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606 - 30억개에 달하는 천체 데이터를 공개한 Pan-STARRS.



(This compressed view of the entire sky visible from Hawai'i by the Pan-STARRS1 Observatory is the result of half a million exposures, each about 45 seconds in length, taken over a period of 4 years. The shape comes from making a map of the celestial sphere, like a map of the Earth, but leaving out the southern quarter. The disk of the Milky Way looks like a yellow arc, and the dust lanes show up as reddish brown filaments. The background is made up of billions of faint stars and galaxies. If printed at full resolution, the image would be 1.5 miles long, and you would have to get close and squint to see the detail. Credit: Danny Farrow, Pan-STARRS1 Science Consortium and Max Planck Institute for Extraterrestial Physics)


 막스 플랑크 천문학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주도하는 Pan-STARRS 프로젝트는 밤하늘의 3/4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우주에서 4년간 관측을 시도해서 천체의 목록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수집된 30억 개의 관측원에 대한 데이터 - 밝기 변화 및 이동 등 - 는 무려 2 페타바이트 (PB) 급으로 그 목록이 모두 공개되었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수집한 것도 엄청난 일이지만, 앞으로 이를 분석하는 것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하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데이터 크기부터 일단 빅 데이터라는 단어를 실감하게 하는 수준이니까요. 참고로 이 데이터에는 300광년 이내 모든 별의 데이터가 수집되어 있으며 별, 은하, 기타 다양한 천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영상) 


 과학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이 데이터에 포함된 400만 개의 광도 변화 곡선입니다. 빛의 변화를 감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목성이나 혹은 작은 갈색왜성의 분포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은하에 대한 상세한 정보 역시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 은하는 물론 안드로메다 은하와 같은 가까운 은하에 대한 데이터가 같이 포함되어 우리와 주변 은하에 대한 이해가 한결 깊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데이터는 자료가 방대한 만큼 몇 차례에 나눠서 공개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거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은 빅 데이터의 시대라고 해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입니다. 그만큼 우주가 거대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여기서 앞으로 여러 가지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The Pan-STARRS1 Surveys K. C. Chambers et al arxiv.org/abs/1612.05560
Pan-STARRS Data Processing System Eugene A. Magnier et al arxiv.org/abs/1612.05240
Pan-STARRS Pixel Processing: Detrending, Warping, Stacking C. Z. Waters et al arxiv.org/abs/1612.05245
Pan-STARRS Pixel Analysis : Source Detection & Characterization Eugene A. Magnier et al arxiv.org/abs/1612.05244
Pan-STARRS Photometric and Astrometric Calibration Eugene. A. Magnier et al arxiv.org/abs/1612.0524
The Pan-STARRS1 Database and Data Products H. A. Flewelling et al arxiv.org/abs/1612.05243


데이터 : panstarrs.stsci.edu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에서 제한적인 효과만을 확인한 렘데시비르

   현재 렘데시비르는 인공 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 중증 코로나 19 환자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공급이 부족해서 갑자가 중증 코로나 19 환자가 늘어날 경우 수급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를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 (경증이나 무증상은 당연히 치료가 필요없거나 대증 요법 정도) 사용한다는 것은 지금 당장에 급한 연구는 아니지만, 나중에 수급량이 많아지고 가격이 낮아질 때를 생각하면 의미 있는 연구 결과입니다.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다아애나 브레이너드 박사 ( Dr. Diana Brainard of Gilead Sciences )는 병원에 입원이 필요했던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 584명을 렘데시비르 5일, 10일 투여 실험군과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으로 나눠 임상 경과, 사망 등 중요한 합병증 발생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 대상자의 40% 이상은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이 있었으며 평균 연령은 57세였습니다.   연구 결과 대조군의 2%, 5일 투여군의 2%, 10일 투여군의 1%가 사망했으나 사망자 수가 4명, 3명, 2명 정도로 통계적 차이를 판단하기에는 사망자 수가 적어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5일 투여군에서 임상 경과가 다소 호전되는 것을 판단했으나 10일 투여군에서는 통계적 차이를 검증할 수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에서 렘데시비르 투여는 확실한 임상적 이득이 없었습니다.     5일 투여량만 해도 가격이 3120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등도 환자에서 렘데시비르 투여는 설령 공급이 원활하다고 해도 적절한 치료법이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더구나 지금처럼 공급이 불안해 중증 환자 투여 물량 확보가 아쉬운 상황에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번 연구는 렘데시비르보다 효과가 뛰어나면서 저렴한 차세대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필요성을 다시 보여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178Tb/s - 광섬유 통신 신기록 수립

  ( Lidia Galdino, lead researcher on the study. Credit: James Tye / UCL )  현재 가정에 들어오는 초고속 광통신은 10Gb/s 정도가 가장 빠른 편입니다. 그러나 사실 광섬유를 통해서 보낼 수 있는 정보량은 이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기술 가운데서는 이미 1Tb/s 이상이 속도를 지닌 것들이 많아 미래에는 테라 인터넷 시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가운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UCL)의 리디아 갈디노( Lidia Galdino )가 이끄는 연구팀이 178Tb/s라는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입니다.   광섬유 통신을 위한 주파수는 4.5THz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신기술은 9THz 벽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연구팀은 16.8THz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달했습니다. 주파수가 높을 수록 더 많은 정보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6.8THz의 주파수로도 178T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연구팀은  Geometric Shaping (GS) 방식으로 레이저 신호의 페이즈, 밝기, 편광 수준을 조절해 여러 신호가 서로 간섭 없이 전달되게 만들어 이런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기술이 항상 그렇듯이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광섬유는 장거리 정보 전송이 가능해야 할 뿐 아니라 오류 없이 장시간 작동이 가능해야 합니다. 자꾸 에러가 생기거나 고장난다면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무용지물입니다. 이 단계를 극복하고 경제성까지 갖춰 실용화 되는 경우는 사실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쟁적으로 Tb 급 대역폭을 지닌 광통신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테라바이트 급 정보도 순식간에 전송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은 분명합니다. 과거 전화선을 이용한 56K 모뎀에서 지금의 광섬유 기반 초고속 인터넷이 온 것처럼 속도는 계속 빨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감염 위험성이 큰 동물은?

  ( A new genomic study ranks the potential of the SARS-CoV-2 spike protein to bind to the ACE2 receptor site in 410 vertebrate animals. Old World primates and great apes, which have identical amino acids at the binding site as humans, are predicted to have a very high propensity for binding ACE2 and are likely susceptible to SARS-CoV-2 infection. Credit: Matt Verdolivo/UC Davis )    코로나 19를 일으키는  SARS-CoV-2는 사스 및 메르스와 마찬가지로 박쥐를 자연 숙주로 삼는 베타 코로나바이러스 계통입니다. 따라서 본래 박쥐에 살던 바이러스가 중간 단계를 거쳐 사람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SARS-CoV-2 역시 사람에만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종을 넘어 다른 포유류나 조류, 혹은 척추동물에 감염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경로인 ACE2 수용체는 다른 척추동물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SARS-CoV-2와 ACE2 수용체의 결합 수준은 동물마다 큰 차이가 있어 감염 위험도는 모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UC Davis)의 조안나 다마스 (Joana Damas)와 그 동료들은 410종의 척추동물에서 ACE2 수용체 유전자를 조사해 코로나 19 감염 위험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ACE2 수용체 전체가 아니라 25개의 아미노산 배열이 특히 결합력에 큰 영향을 미쳐 감염 가능성을 결정합니다.   연구 결과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사람과 가까운 침팬치, 고릴라, 보노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