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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만년 전에도 이쑤시개를 사용했을까?




 인류와 그 조상 그룹이 언제 이쑤시개를 사용해서 이빨 사이의 음식물 찌거기를 제거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작은 나뭇가지나 뼈조각을 쪼개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화석화되기가 매우 어렵고 작은 조각이 발견된다해도 이쑤시개 용도였는지 확인하기 난감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스페인 북부에서 발견된 120만년 전의 호미닌(hominin)의 치아 화석은 어쩌면 이 시기에 이미 이쑤시개와 비슷한 것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카렌 하디(Karen Hardy. She's with the Catalan Institute for Research and Advanced Studies and the Universtat Autonoma de Barcelona in Spain)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이 화석 이빨의 형태와 치석 등의 형태를 면밀히 검토해 이들이 주기적으로 이쑤시개로 찌거기를 제거해왔다는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뼈 가운데 가장 단단하고 화석으로 남기 쉬운 부분은 이빨입니다. 비록 이빨에 들어있는 정보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크기에 비해서 매우 중요한 정보가 담긴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당시 유럽으로 건너온 초기 호미닌은 호모 에렉투스와 근연종인 호모 에르가스터 (Homo ergasther)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이빨의 주인공인 호미닌은 아직 불을 이용해서 음식물을 요리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빨에 거친 음식을 먹었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쑤시개를 사용해서 찌거기를 제거할 수 있는 지능을 지녔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이것이 확실히 이쑤시개의 증거가 맞는지를 검증할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이전 연구에서 가장 오래된 이쑤시개 사용의 증거는 4.9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쑤시개의 사용은 대단하지 않아보이지만, 사실 인간과 그 근연종 이외에 다른 동물에서 이를 사용한 증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이쑤시개의 사용은 현생 인류를 향해 나아가는 호미닌이 증거 가운데 하나였을 것입니다. 


 참고 


Karen Hardy et al. Diet and environment 1.2 million years ago revealed through analysis of dental calculus from Europe's oldest hominin at Sima del Elefante, Spain, The Science of Nature (2016). DOI: 10.1007/s00114-016-142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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