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572 - 토성의 극지방을 촬영한 카시니



(This view from NASA's Cassini spacecraft was obtained about two days before its first close pass by the outer edges of Saturn's main rings during its penultimate mission phase.
Credits: 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앞서 소개드린 바와 같이 카시니 탐사선은 이제 토성 고리 안쪽 궤도를 돌면서 토성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거의 극궤도에 가까운 궤도를 돌고 있기 때문에 카시니는 11월 30일부터 4월 22일까지 대략 20회 정도 토성 주변을 선회하면서 북극과 남극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최근 첫 번째 궤도 임무에서 카시니는 토성의 북극 지역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이전부터 태양계 최대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였던 거대한 육각형 구름의 모습이 아주 선명하게 포착되었는데, 이번 관측이 사실상 앞으로 마지막 근접 촬영임을 생각하면 여기서 최대한 정보를 끌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카시니의 후계 탐사선은 없는 상태라 앞으로 우리가 이 육각형 구름을 촬영하는 것은 적어도 10년~20년 후가 될지도 모릅니다. 


(각 필터로 찍은 육각형 구름.  This collage of images from NASA's Cassini spacecraft shows Saturn's northern hemisphere and rings as viewed with four different spectral filters. Each filter is sensitive to different wavelengths of light and reveals clouds and hazes at different altitudes.
Credits: 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카시니는 이 사진을 12월 2일에서 3일 사이 찍었으며 다시 11일에 고리에 다가가면서 촬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총 20회 정도 촬영 기회가 있으니 그 사이 우리는 육각 구름의 변화를 가장 세밀하게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 기회이니 최대한 정보를 짜내야 하겠죠. 


 하지만 토성도 그렇고 이미 마지막 탐사선이 지나간 후 30년이 되가는 해왕성과 천왕성 역시 당장에 탐사선 발사 계획이 없어 태양계를 향한 인류의 탐사가 사실 정체되는 모습입니다. 그나마 주노의 목성 진입과 뉴호라이즌스호의 명왕성 탐사가 그 갈증을 채워주기는 했지만, 가까운 시일내로 토성/천왕성/해왕성에 대한 후속 탐사선 발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천왕성과 해왕성은 카시니처럼 장기간 궤도를 돌면서 탐사한 적이 없어서 더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역시 돈이겠죠. 물론 당장에 돈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미지를 향한 인류의 탐사가 역사를 바꾼 점을 생각할 때 큰 미래를 보고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