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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드스터 업그레이드 - 한번 충전으로 640km 주행한다.



(테슬라 로드스터.  사진은 2.5 버전.  Tesla Roadster Sport 2.5, the fourth-generation Roadster from electric carmaker Tesla Motors Inc. from wikipedia)​


 테슬라 모터스가 2008-2012년 사이 양산했었던 테슬라 로드스터의 배터리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3.0 옵션을 공개했습니다. 실증 모델은 2015년초 공개 예정이며 업그레이드 옵션은 2015년 중으로 선택이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옵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배터리 용량이 53kW에서 70kW로 증가하면서 최대 주행거리가 244마일(393km) 에서 400마일 (약 640km) 로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1.5 배 정도 주행 거리가 증가한 셈입니다.
 지난 십수년간 배터리 제조사들은 리튬 이온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아주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최근 등장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더 긴 배터리 수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자동차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순 없겠죠. 3.0 모델에 포함된 새 배터리 팩은 같은 셀에 31% 정도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 만으로는 늘어난 주행거리를 다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테슬라 모터스는 새로운 에어로 킷 (aero kit) 을 개발했다고 하는데, 이 새 에어로 킷 덕분에 공기저항계수(Cd, drag coefficient)가 0.36에서 0.31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또 새로운 타이어 덕분에 구름저항계수(Crr, rolling resistance coefficient. 타이어의 구름 저항값을 타이어에 가해진 하중으로 나눈 값) 역시 11.0 kg/ton에서 8.9 kg/ton로 낮아졌다고 하네요. 이런 소소한 향상들이 합쳐져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본래 10만 달러가 넘는 자동차인 만큼 새로운 업그레이드 역시 가격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도 이렇게 배터리 기술이 진보하는 점을 보면 미래에는 전기 자동차가 더 보편화되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중간 형태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이미 상당히 보급되었고 점차로 도로를 달리는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사실 성패 여부가 반신반의 했는데 이렇게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 전기 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다른 차세대 자동차와 더불어 미래를 누비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가격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지만 말이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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