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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301 - 큐리오시티 로버가 있는 곳은 과거 호수였다 ?



 나사의 큐리오시티 로버는 현재 2년 이상 화성의 게일 크레이터 (Gale Crater) 에서 탐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제 큐리오시티 로버는 크레이터 안쪽에 위치한 높이 5.5km 의 샤프산을 등반하고 있습니다.




 큐리오시티가 샤프산을 등반하는 이유는 물론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큐리오시티 로버는 느릿느릿 움직이긴 하지만 달리는 과학 실험실이라고 부를 만큼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사에 의하면 154km에 달하는 거대한 지름을 지닌 이 크레이터 내부를 채울 수 있을 만큼 많은 물이 존재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게일 크레이터 내부에 물이 고여 호수를 이룬 모습의 CG. This illustration depicts a lake of water partially filling Mars' Gale Crater, receiving runoff from snow melting on the crater's northern rim. Image Credit: NASA/JPL-Caltech/ESA/DLR/FU Berlin/MSSS


(큐리오시티의 마스트캠이 찍은 샤프산 기슭의 모습. 호수의 침전층이 형성된 모습과 유사함. 
This evenly layered rock photographed by the Mast Camera (Mastcam) on NASA's Curiosity Mars Rover on Aug. 7, 2014, shows a pattern typical of a lake-floor sedimentary deposit not far from where flowing water entered a lake.
Image Credit: NASA/JPL-Caltech/MSSS


 과학자들은 화성 역사의 초기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했다는 여러가지 간접적인 증거들을 다수 발견했습니다. 큐리오시티 역시 마찬가지였죠. 사실 샤프산에서 가장 기대한 발견은 과거 호수가 있었던 곳에서 침전물들이 모여서 형성될 수 있는 퇴적층 같은 지형이었습니다. 물은 수십억년 전에 다 말랐다고 해도 이렇게 형성된 퇴적층과 흔적 지형은 살아남아서 그 때의 역사를 알려주게 됩니다. (아래 동영상 참조) 



(큐리오시티 로버 리포트 )  

 사실 큐리오시티는 샤프산 기슭에 도착하기 전에도 게일 크레이터 안에서 과거 강이 흘렀던 지형의 흔적들을 발견했습니다. 여러가지 지질학적 증거들은 과거 적어도 수백만년 이상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흘렀을 만큼 따뜻했던 시기가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과거 작은 삼각주의 흔적으로 생각되는 침전물 지형. This image from Curiosity's Mastcam shows inclined beds of sandstone interpreted as the deposits of small deltas fed by rivers flowing down from the Gale Crater rim and building out into a lake where Mount Sharp is now. It was taken March 13, 2014, just north of the "Kimberley" waypoint.
Image Credit: NASA/JPL-Caltech/MSSS)



(샤프산 기슭에서 발견한 퇴적 지형. 이와 같은 지층은 호수 바닥에서 형성될 수 있음. This image shows an example of a thin-laminated, evenly stratified rock type that occurs in the "Pahrump Hills" outcrop at the base of Mount Sharp on Mars. The Mastcam on NASA's Curiosity Mars rover acquired this view on Oct. 28, 2014. This type of rock can form under a lake.
Image Credit: NASA/JPL-Caltech/MSSS)

 아마도 큐리오시티 로버가 지금 지나는 지형들은 과거 호수의 일부였는데, 그 중에서는 강이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삼각주 지형도 같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간에 이는 고대 화성 표면에 상당량의 액체 상태의 물이 없다면 설명될 수 없는 것입니다. 

 화성 역사의 초기에는 지구만큼이나 화성도 따뜻했고 물도 있었다는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궁금한 부분은 과거 물의 존재 이상으로 어떻게 그 물이 사라졌는지, 그리고 혹시 화성의 초기 역사에 생명체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지 입니다. 그 비밀을 풀기 위해 큐리오시티는 계속해서 산을 오르며 연구를 지속할 것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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