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509 - 어린 별 주변의 미니 디스크



(ALMA image at 1.3 mm of the disk of dust around XZ Tau B. Credit: Osorio et al., 2016. )​
 과학자들은 관측 기술의 발전 덕분으로 오랜 세월 이론적인 존재였던 원시 행성계 원반 (protoplanetary disk)를 직접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먼지와 가스 디스크의 존재는 물론 실제로 행성이 생성되는 장면까지 포착되었기 때문에 이런 원시 별 주변의 가스에서 행성이 탄생한다는데는 별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실 지금까지 발견된 원시 행성계 원반은 대부분 매우 큰 것들이었습니다. 보통 50~100AU (AU는 지구 태양간 거리) 정도 위치에 있는 목성 질량의 10배에서 100배 정도 되는 것들입니다. 이런 큰 디스크에서 아마도 목성보다 훨씬 큰 크기의 거대 행성이 생성되거나 혹은 아예 갈색왜성이 형성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분명 이보다 안쪽에 더 작은 디스크도 존재할 것입니다. 단지 관측이 어려웠던 것이죠.
 2014년 말부터 안달루시아 천체 물리학 연구소의 마이라 오소리오(Mayra Osorio of the Institute of Astrophysics of Andalusia in Granada, Spain)를 비롯한 천문학자들은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인 ALMA를 이용해서 지구에서 460광년 떨어진 L1551 분자 구름을 관측했습니다.
 이 분자 구름 안에는 이제 생긴지 460만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작은 ​별인 XZ Tau B이 있습니다. 이 별의 질량은 태양의 0.37배 정도지만, 지름은 1.24배에 달하는데, 결국 나중에는 적색왜성이 될 운명입니다. 그런데 ALMA는 이 주변에서 1.3AU 및 3.4AU에서 원시 행성계 원반에 해당하는 디스크를 찾아냈습니다. 기존에 찾아낸 디스크에 비해 매우 작은 미니 디스크로 비교적 안쪽에서 생성되는 작은 행성들을 찾아낸 것입니다.
 새로 발견된 디스크의 질량은 목성의 9배 정도입니다. 다만 먼 거리와 작은 크기 때문에 선명한 이미지가 아니라 다소 흐릿한 이미지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두 개의 고리가 형성된 이유에 대해서 어쩌면 중간에 행성이 형성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다만 이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관측 장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지금도 우주 어딘가에서는 지구같은 행성이 형성되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현재의 관측 기술로는 그 모습을 직접 포착하기 어렵습니다. 언젠가 미래에 더 관측 기술이 발전하면 아마 그 과정 역시 직접 볼 수 있게 될 것이고 우리는 지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주에 지구 같은 행성이 얼마나 흔한지 역시 더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겠죠.
 참고
  A Dwarf Protoplanetary Disk around XZ Tau B, arXiv:1606.03118 [astro-ph.SR]arxiv.org/abs/1606.03118

  http://phys.org/news/2016-06-dwarf-protoplanetary-disk-distant-young.html#jCp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