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784 - 38분 마다 서로의 주위를 공전하는 중성자별과 백색왜성


(The stars of IGR J17062–6143, illustrated here, circle each other every 38 minutes, the fastest-known orbit for a binary system containing an accreting millisecond X-ray pulsar. As they revolve, a superdense pulsar pulls gas from a lightweight white dwarf. The two stars are so close they would fit between Earth and the Moon.
Credits: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우주에는 블랙홀뿐만이 아니라 중성자별이나 백색왜성 같은 다양한 별의 잔해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고밀도 천체는 일반적인 천체와 매우 다른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펄서의 빠른 자전이과 공전입니다. 예를 들어 중성자별은 밀리세컨드 단위로 자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주계열성 단계인 동반성과 공전 주기는 비교적 긴 편입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ISS에 설치된 Neutron star Interior Composition Explorer (NICER)를 통해 과거 매우 빠른 공전주기를 지닌 펄서였던 IGR J17062–6143의 정확한 공전주기 및 특징을 연구했습니다. 이 펄서는 초당 163회의 자전 주기를 지닌 밀리세컨드 펄서로 지난 2008년 Rossi X-ray Timing Explorer (RXTE)를 통해 연구되기는 했으나 NICER 관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확한 물리적 특징을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NICER 데이터를 통해 이 중성자별이 다른 백색왜성과 함께 쌍성계를 이루고 있으며 공전 주기는 38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런 종류의 썽성계 가운데는 가장 짧은 공전 주기로 이렇게 주기가 짧은 만큼 거리도 가까워 불과 30만 km 떨어져 있습니다. 이는 지구 달 거리보다 더 가까운 거리입니다. 


 지구와 달은 이 쌍성계에 비해서 질량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그래도 서로 가까이 있기 때문에 서로의 중력이 상당히 크게 작용합니다. IGR J17062–6143의 상호 중력은 엄청나게 크게 작용해 보통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바로 백색왜성의 물질이 중성자별로 흡수되는 것입니다. (사진 및 영상)




(동영상) 


 백색왜성의 중력도 강하긴 하지만, 중성자별은 그야말로 하나의 원자핵이나 다를 바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표면 중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합니다. 따라서 백색왜성의 물질마저 흡수당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보통은 상상할 수 없는 정말 별난 쌍성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주가 넓은 만큼 여기에는 다양한 세상이 펼쳐진 셈입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