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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양자 컴퓨터 시스템을 구매할 구글과 나사


( D-Wave 2X 1000+ qubit processor, 출처:  D-Wave Systems)​
 2011년, 캐나다에 본사를 둔 D-Wave Systems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양자 컴퓨터인 D-Wave One을 내놓습니다. 대당 1,000만 달러짜리 양자 컴퓨터는 그 자체로 화제가 되었지만, 사실 이 시스템이 세상에 나온 후로는 더 논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높은 가격 때문이 아니라 진짜 양자 컴퓨터가 맞느냐는 논란이었습니다.


 이 시스템을 도입했던 구글, 나사, 그리고 대학 우주 연구 연합 (Universities Space Research Association's (USRA's))은 D-Wave Systems와 계약을 7년 연장하고 현재 구매한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및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D-Wave Systems는 올해 1000+ 큐빗 프로세서를 선보일 예정으로 아마도 이 프로세서의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것으로 보입니다. 큐빗(Qubit)은 기존의 컴퓨터의 bit와는 다른 개념으로 큐빗의 수만큼 양자 상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처리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양자 컴퓨팅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지난 수 년간 이 시스템을 테스트한 나사, 구글, 그리고 여러 대학의 연구팀은 아마도 이 시스템이 실제로 양자 컴퓨터로써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연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앞으로 이 시스템은 인공 지능 연구나 머신 러닝 같은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론적으로 1000+ 큐빗 양자 컴퓨터라면 2^1000+의 상태를 처리할 수 있으므로 지구상의 어떤 컴퓨터보다 강력한 연산 능력을 자랑할 것입니다. 그렇게되면 그 자체로 획기적인 사건이 되겠지만, 현재로써는 이 컴퓨터가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한 양자 컴퓨터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컴퓨터는 미래 등장할 완전한 양자 컴퓨터의 프로토타입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컴퓨터는 하나의 큐빗을 처리하는 작은 마이크로 회로를 15밀리켈빈의 초저온 (거의 절대 영도에 가까운 수준) 상태에서 작동시킵니다. 따라서 컴퓨터의 대부분은 사실 냉동 장치이고 컴퓨터 칩은 위에 보이는 것 하나 뿐입니다. 1000+ 큐빗이라면 1000개 이상의 회로가 들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지금은 완전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연구를 지속하면 언젠가는 완전한 형태의 양자 컴퓨터가 얻어질 가능성도 있겠죠. 과연 가까운 미래에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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