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401 - 첫번째 거울을 부착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An engineer at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worked to install the first flight mirror onto the telescope structure at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in Greenbelt, Maryland.
Credits: NASA/Chris Gunn)


(Inside a massive clean room at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in Greenbelt, Maryland the James Webb Space Telescope Team prepared for the first flight mirror's installation onto the telescope structure.
Credits: NASA/Chris Gunn)


(The James Webb Space Telescope team successfully installed the first flight mirror onto the telescope structure at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in Greenbelt, Maryland.
Credits: NASA/Chris Gunn)


 나사가 개발하는 차세대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 JWST)가 첫번째 거울을 접이식 주경에 장착했습니다. 이제 상당 부분이 완성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2018년 10월 발사 예정 시기까지 완성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접을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주경(primary mirror)을 가지고 있어서 발사시에는 접어서 발사가 가능합니다. 덕분에 6.5m나 되는 지름의 주경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허블 우주 망원경에는 2.4m 지름의 주경이 사용됩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이런식으로 접어서 수납할 수 있는 특징이 있음.  출처: 나사)



(완전히 펼쳐진 풀 스케일 모형 앞에 선 관계자들. 출처: 나사)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주경은 18개의 작은 육각형 거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지름은 1.3m이며 무게는 40kg 정도라고 합니다. 앞으로 하나씩 작은 거울을 붙여 하나의 큰 거울을 만들 것입니다. (참고로 망원경 밑에 있는 거대한 막은 태양광을 차단하는 쉴드임)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강력한 분해능은 외계 행성의 모습을 실제로 사진에 담거나 더 멀리 있는 은하를 관측하거나 우주 초기의 모습을 이해하는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됩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이 천문학의 새로운 신기원을 열었다면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그 다음 혁신을 일궈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상당한 우여 곡절이 있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비용과 일정 지연이었습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6.5톤에 불과한 작은 중량에 거대한 망원경을 접어 넣은 방식이라서 처음부터 기술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임무도 확장되어 가시광 영역에서 적외선 영역까지 커버하게 되면서 - 따라서 이제는 허블 우주 망원경은 물론 스피처 우주 망원경의 역할도 같이 대체하게 됨 -  기술적 난이도는 더 커지고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처음 사업을 인가 받을때는 대략 16억 달러 정도면 사업이 가능할 줄 알았지만, 이후 비용이 계속 불어나면서 이제는 총 사업비가 8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취소될 위기를 여러 번 겪기도 했지만,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중대한 과학 연구가 있기에 지금까지 살아남아 이제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2018년 아리안5 로켓으로 발사되는 (유럽 우주국과 캐나다 우주국이 나사의 파트너로 이 사업에 참가함)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L2 (라그랑주 점)에서 태양 주변을 돌면서 우주를 관측합니다. 최소 임무 기간은 5년이고 10년까지 연장 임무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비싼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차질없이 발사되어 인류의 지식의 한계를 넓혀주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