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430 - 뜨거운 목성형 행성으로 진화 중인 외계 행성 포착


 

(An artist's impression of a hot Jupiter orbiting close to its star. Credit: ESO/M. Kornmesser)

우리가 처음 발견한 외계 행성은 뜨거운 목성형 행성이라고 불리는 행성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목성과 비슷하거나 큰 질량을 지니고 있으나 목성처럼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라 별 옆에 붙어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표면 온도가 매우 뜨거워 이런 이름을 얻었습니다.

과학자들은 뜨거운 목성형 행성이 현재 궤도에서는 형성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력한 항성풍의 영향으로 모을 수 있는 가스나 먼지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목성형 외계행성은 분명히 먼 궤도에서 형성된 후 다른 천체의 중력 간섭으로 인해 현재 궤도로 이동한 것일테지만, 이동 과정 중에 있는 외계 행성을 포착하기 힘들어 정확한 과정을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MIT의 임해담(아마 한국분인 듯)과 펜실베니아 주립대의 어바인 굽타 (MIT undergraduate Haedam Im, lead author Arvind Gupta of Penn State University)가 이끄는 연구팀은 바로 이렇게 궤도 전이 상태에 있는 외계 행성을 포착했습니다.

지구에서 1100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 TIC 241249530 b는 공전 주기가 목성과 비슷한 4000일에 달하는 외계 행성으로 매우 길쭉한 타원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별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는 수성 궤도보다 더 안쪽으로 진입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모항성과 함께 공전하는 동반성의 중력 간섭에 의한 것으로 TIC 241249530는 타원형일 뿐 아니라 역행성 궤도를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중력 간섭이 지속될 경우 이 외계 행성은 결국 뜨거운 목성형 행성으로 진화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과정이 10억 년 이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행성의 궤도는 영원불변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렇게 동반성이나 다른 행성의 중력 간섭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미 이동이 끝난 경우만 관측했지만, 수많은 외계 행성이 포착되면서 하나씩 그 과정에 있는 행성들에 포착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과정에 있는 외계 행성을 포착하면 행성의 궤도 이동 과정과 기전을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7-astronomers-highly-eccentric-planet-hot.html

Arvind Gupta, A hot-Jupiter progenitor on a super-eccentric retrograde orbit, Nature (2024). DOI: 10.1038/s41586-024-07688-3. www.nature.com/articles/s41586-024-07688-3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