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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오징어 색소에 영감을 받은 자외선 차단제



 (As a Ph.D student, Camille Martin was “the first to show that these small molecules inside cephalopod skin…also have really interesting antioxidant properties,” as well as protect against exposure to sunlight, says Northeastern chemistry professor Leila Deravi. Credit: Matthew Modoono/Northeastern University)

자외선 차단 목적으로 사용하는 선크림 혹은 선스크린은 사실 환경에 좋지 않은 화학물질을 다수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해수욕을 하는 경우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그중 일부는 사실 피부에도 좋지 않습니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대학원생인 카밀 마틴(Camille Martin)과 레일라 데라비 (Leila Deravi) 교수는 2019년 학위 논문 작성 중 새로운 물질을 개발해 스킨케어 스타트업인 시스파이어 Seaspire를 설립했습니다. 이들에게 영감을 준 생명체는 화장품과는 관계가 멀어보이는 오징어, 문어, 갑오징어 같는 두족류입니다.

연구팀은 두족류가 주변 환경과 똑같이 위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색소가 뛰어난 항산화제이면서 피부를 보호하는 성질을 지녔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오징어나 문어를 잡아 색소를 추출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것과 비슷한 물질을 합성해 젠소크롬 (Xanthochrome)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젠소크롬이 뛰어난 자외선 차단 능력과 피부 보호 능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환경에도 무해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물질로 쉽게 생분해되어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입니다.

연구팀은 젠소크롬의 피부 보호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이미 FDA 승인을 받은 물질로 화장품과 선스크린에 사용되는 산화아연 (zinc oxide)을 추가로 첨가했습니다. 그 결과 자외선 차단 능력이 28% 높아지고 가시광 차단 능력도 45% 높아졌습니다.

오징어 문어 색소 유래 스킨케어는 좀 어감이 이상하긴 하지만 사실 이들이야 말로 비늘이 없는 부드러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최적의 보호 색소를 진화시켰을 것입니다. 앞으로 실제 상용화에 성공해서 이런 광고를 보게 될 날이 올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7-octopus-squid-pigments-sunscreen-environment.html

Leila F. Deravi et al, Using cephalopod‐inspired chemistry to extend long‐wavelength ultraviolet and visible light protection of mineral sunscreens,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 (2024). DOI: 10.1111/ics.12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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