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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름기 거대 초기 사지류 포식자 - 가이아시아

 


(Artist's rendering of Gaiasia jennyae. Credit: Gabriel Lio.)



(Fossil skeleton, including the skull and backbone, of Gaiasia jennyae. Credit: C. Marsicano.)



(Gaiasia jennyae as was found in the field with C. Marsicano. Credit: Roger M.H. Smith)

물고기 가운데서도 발 같은 지느러미를 지닌 육기어류는 데본기에 지상으로 상륙해 초기 사지류로 진화한 후 석탄기에는 양서류와 파충류와 조류, 포유류의 조상이 되는 양막류로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고생대 마지막 시기인 페름기엔 포유류형 파충류라고도 불리는 초기 포유류의 조상과 나중에 다양한 생물로 진화할 파충류의 조상이 진화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초기 사지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석탄기가 끝나고 페름기가 시작할 무렵인 2억 8천만년 전에도 아직 줄기 사지류에 해당하는 생물들이 멸종하지 않고 존재했습니다.

시카고 필드 자연사 박물관의 제이슨 파도 (Jason Pardo, an NSF postdoctoral fellow at the Field Museum in Chicago)와 그 동료들은 나미비아의 페름기 지층에서 이 시기까지 생존한 거대 줄기 사지류인 가이아시아 제니예 (Gaiasia jennyae)를 보고했습니다.

이 시기 지구는 초대륙을 이루고 있었고 나미비아는 지금보다 더 남쪽이었기 때문에 사실 추운 기후였습니다. 다만 가이아시아가 살았을 무렵에는 빙하기가 끝나고 있어 이 지역에는 거대한 습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이아시아는 변기뚜껑처럼 넓적하게 생긴 60cm가 넘는 머리 안에 날카로운 이빨을 숨기고 있는데, 이는 악어처럼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갑자기 기습해서 먹이를 잡는 매복 사냥꾼일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전체 몸길이도 2.5m 정도로 현재의 악어와 비슷합니다. 가이아시아는 현재 악어와 비슷한 최상위 포식자의 지위를 누린 것으로 보입니다.

가이아시아는 초기 사지류 가운데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로 진화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원형을 유지한 그룹이 상대적으로 오래 살아 남았을 뿐 아니라 최상위 포식자의 지위를 유지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이들이 독자 진화를 유지했다면 포유류나 파충류 같은 독립적인 강으로 발달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드네요.

참고

Giant salamander-like creature was a top predator in the ice age before the dinosaurs (phys.org)

Claudia Marsicano, Giant stem tetrapod was apex predator in Gondwanan late Palaeozoic ice age, Nature (2024). DOI: 10.1038/s41586-024-07572-0. www.nature.com/articles/s41586-024-07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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