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AFRL)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 공군 역시 드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전부터 드론 개발에 많은 관심을 쏟아 왔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드론 개발 뿐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대량 생산하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소모품으로 대량 소모되는 양상을 봤기 때문입니다.
미공군 연구소 (AFRL)과 제네럴 아토믹스 (General Atomics)가 개발한 XQ-67A 로열 윙맨은 자동차 생산 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스펙의 고성능 드론을 저렴하게 대량 생산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개발했습니다. 이 드론이 외형상 앞서 개발한 XQ-58A와 매우 흡사해 보이는 이유는 실제로 동체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XQ-67A는 지난 2월 첫 비행에 성공했는데, XQ-58A 기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개발 자체는 무난하게 진행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XQ-58A 발키리: https://blog.naver.com/jjy0501/223181179365
발키리의 양산을 서두르는 대신 이를 베이스로 새로운 드론을 만든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엔진이나 차체 등 주요 시스템을 공유하는 방법으로 여러 종의 차량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량을 업데이트 할 때도 이 가운데 일부만 조금씩 업데이트 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이면서 혁신적인 기술을 더 빠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미공군의 목적은 같은 방식을 드론에 적용해 목적에 맞는 드론을 대량 생산하고 비용은 낮추는 것입니다.
XQ-67A는 전투를 위한 Off-Board Weapon Station (OBWS)과 레이더를 포함한 센서 시스템인 Off-Board Sensing Station (OBSS)를 지니고 있습니다. 임무나 업그레이드에 따라 쉽게 교체가 가능하고 대량 생산 시 표준화를 통해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게 미 공군의 복안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2차 대전 시기에도 표준화 규격화를 통한 대량 생산이 미국을 민주주의 무기고로 만든 것을 생각하면 드론의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표준화, 규격화, 그리고 호환성 유지가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미국이 앞으로 드론을 얼마나 찍어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ilitary/loyal-wingman-xq-67a-f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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