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은 건강상의 문제일 뿐 아니라 안전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항공기 조종사, 버스 운전사, 항해사 등 일부 직종의 수면 부족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 측정처럼 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방법은 부족했습니다.
호주 모나쉬 대학의 클레어 앤더슨 (Clare Anderson)과 케이티 제피 (Katy Jeppe)는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연구팀은 인체의 여러 가지 대사 산물에서 수면 부족을 측정할 수 있는 물질을 조사했습니다. 40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은 실험군과 충분히 수면을 취한 정상 대조군에서 이를 비교해 유력한 물질을 선별한 결과 99.2%의 정확도로 24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않은 사람을 선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까지는 많은 연구가 남아 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수면 부족을 조기에 진단해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물론 반대로 큰 자동차 사고를 낸 사람에서 마약류, 알코올과 함께 검사해서 원인을 특정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심각한 수면 부족을 검사하기 위해 매번 혈액 검사를 할 순 없는 일이기 때문에 연구팀은 침이나 호흡 검사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 과정까지도 많은 과정이 넘아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주로 설문 조사에 의존했던 수면 부족을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측정할 길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앞으로 수면 의학에서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많은 검증과 후속 연구가 필요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blood-biomarker-sleep-deprivation/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adv.adj6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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