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harles Grace, courtesy of Equatic)
바닷물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고정하고 수소를 만드는 해수 플랜트가 본격 건설에 들어간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UCLA 연구팀과 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인 에콰틱 (Equatic)은 싱가포르 국립 수자원청 (Singapore’s national water agency) 및 다른 기관과 함께 싱가포르 서부의 투아스 (Tuas)에 본격적인 해수 이산화탄소 제거 공장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해수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부산물로 수소까지 얻는 공정의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주변의 해수담수화 플랜트에서 고농도의 염수를 얻은 후 이를 전해질로 사용해서 전기 분해를 하면 산소와 수소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녹아 있던 이산화탄소가 마그네슘이나 칼슘 같은 원소와 반응해서 단단한 미네랄을 만들게 됩니다.
UCLA와 싱가포르에 만든 소규모 파일럿 시스템은 하루 0.1톤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했습니다. 2000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건설할 에콰틱-1 (Equatic-1)은 2024년 말에 허루 1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모듈 한 개를 우선 만든 후 다음해에 모듈을 10개로 늘려 허루 10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예정입니다. 에콰틱-1은 연간 3650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105톤의 수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에 비하면 많은 양이 아니지만, 만약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규모를 늘리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탄소 배출권 거래나 수소 판매로 이득을 볼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입니다. 고농도 농축 해수의 전기 분해를 통해 수소만 얻는 것이 아니라 이산화탄소까지 제거한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참신한데, 의미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energy/equatic-ocean-based-co2-removal-plant-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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