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이 타이페이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을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로컬로 구동하기 위해 적어도 40TOPS의 이상의 성능을 지닌 NPU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인텔 소비자 컴퓨팅 그룹 부사장인 토드 레웰렌 (Todd Lewellen, the Vice President of Intel's Client Computing Group)에 따르면 다음 세대 인텔 CPU는 이 기준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나와 있는 소비자용 x86 CPU는 모두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인텔의 메테오 레이크는 10TOPS의 성능을 지니고 있고 AMD의 호크 포인트 역시 16TOPS의 정도의 성능을 지니고 있어 지금처럼 클라우드에서 AI 서비스를 받아야만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 등장할 스냅드래곤의 X 엘리트 정도만 45TOPS의 성능을 지니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사용될 프로세서는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인텔이 차세대 CPU에서 40TOPS의 기준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한 점으로 봐서 ('we're going to go to the next-gen AI PC with a 40 TOPS requirement in the NPU') 루나 레이크에서 40TOPS NPU를 탑재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AMD 역시 Zen 5 코어와 함께 더 강력한 NPU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CPU와 내장 GPU에 이어 NPU에서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당장에 소비자에게 체감되는 부분은 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점점 AI 서비스가 확산되고 나중에는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기왕이면 조금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소비자도 나올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하는 것보다 기기에서 바로 하는 것이 시간이 빠르고 개인 정보 유출 등의 위험도 적기 때문입니다. 또 오프라인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한 가지 의문점은 꼭 CPU에 있는 NPU를 사용해야 하냐는 것입니다. 고성능 GPU를 지닌 경우 이를 활용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게 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인텔은 GPU 시장에서 존재가 미미하기 때문에 이 옵션에 집중하지 않겠지만, AI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아마도 GPU를 여기에 사용하는 방안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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