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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라기 흡혈오징어 발견


 

(Simoniteuthis michaelyi n. gen. n. sp., holotype (MNHNL TI024), Lower Toarcian, Serpentinum Chronozone, Exaratum Subchronozone, Bascharage. A–D slab; E–G counter-slab. A overview; B camera lucida drawing of A; C close-up of the head–arm complex; D same under UV-light showing the weakly illuminating arm musculature; E overview; F close-up of the preyed fishes, red color Specimen 1 (op = opercle; sop = subopercle), blue color Specimen 2 (caud = caudal fin; sop = subopercle; centra = central vertebra); G same under UV-light. Scale bars = 10 mm. Credit: Swiss Journal of Palaeontology (2024). DOI: 10.1186/s13358-024-00303-y)

과학자들이 1억 8300만년 전 흡혈오징어 (Vampire squid)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흡혈오징어는 심해에 살고 있는 매우 독특한 두족류로 촉수가 막으로 연결되어 있고 안쪽에는 가시가 있는 기이한 생물입니다. 오징어라는 이름과 달리 사실은 문어의 근연 그룹으로 오징어, 갑오징어, 문어목과 다른 독립적인 흡혈오징어목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 기원 역시 중생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동영상)

독일 고생물학자들은 2022년 룩셈부르크의 바스카라지 (Bascharage)에서 1억 8300만년 전의 흡혈 오징어 화석을 발굴했습니다. 당시 유럽에는 얕은 바다가 많았고 이 시기 벨렘나이트나 암모나이트와 함께 헤엄쳤던 흡혈오징어의 조상은 지금처럼 깊고 산소 농도가 낮은 심해에 적응해서 살았던 생물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쥐라기 흡혈오징어는 몸길이 38cm 정도로 마지막 식사였던 것으로 보이는 두 마리의 작은 물고기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구조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뼈가 없는 연체동물이라 눌린 것 같은 형태는 어쩔 수 없지만, 바다 밑바닥에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순식간에 매몰되어 전체적인 형태는 잘 보존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특징적인 모습은 눌리면서 먹물이 새어나와 중간의 넓은 부분이 지금도 검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고대 흡혈오징어라고 하니 웬지 화석에서 일어나 부활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피는 흡혈하진 않지만, 뭔가 이름 때문에 으스스한 생물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2-species-ancient-vampire-squid-unearthed.html

Dirk Fuchs et al, Simoniteuthis, a new vampyromorph coleoid with prey in its arms from the Early Jurassic of Luxembourg, Swiss Journal of Palaeontology (2024). DOI: 10.1186/s13358-024-00303-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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