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Aerolane)
항공 수송은 상당한 연료를 소모하기 때문에 빠르고 장거리 수송에 유리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적이라고 말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비용 역시 많이 들기 때문에 신속한 화물 수송이 필요한 경우에 주로 사용됩니다. 당연히 항공 업계는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텍사스의 스타트업인 에어로레인 (Aerolane)은 매우 독특한 아이디어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항공기로 글라이더를 견인하는 것입니다. 결국 들어가는 에너지는 똑같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없지만, 이 회사에 따르면 글라이더의 비행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견인되는 글라이더에서 최대한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항적난기류 (Wake turbulance)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를 파도처럼 타고 이동하면서 공기 저항을 줄이는 것입니다.
새들이 공기 저항을 위해 V자 형태로 비행하는 것과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에어로레인의 주장에 의하면 에너지 효율을 두 배 이상 높여 65%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 비결은 자율 비행 시스템에 의해 조종되는 글라이더 드론인 에어로카트 (Aerocart)가 파일럿이나 엔진 없는 그냥 화물칸과 기본적인 조종 시스템만 있는 글라이더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것을 생략한 덕분에 비용이 저렴하며 공기 저항을 줄였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것이 제조사의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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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로토타입은 엔진을 장착한 일반 항공기이지만, 개념을 검증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FAA의 허가를 받으면 완전 자율 비행 글라이더 드론을 테스트해 2025년에는 실제 드론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입니다. 계획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계획에 관심을 지닐 잠재적 고객이 있습니다. 바로 미 공군입니다.
이미 2차 대전때부터 무동력 글라이더로 화물은 물론 병력까지 적진에 투하한 경험이 있는 만큼 수송용 글라이더 드론은 충분히 미 공군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에어로카트는 중간에 분리해서 독자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데, 사실상 2차 대전 때 사용한 병력 투입 방법과 동일합니다. 무동력 글라이더는 가격이 저렴하고 엔진이 없어 그만큼 적이 감지하기 어렵다는 것도 군대에서 좋아할 포인트입니다.
과연 실제 수송용 견인 글라이더 드론이 등장하고 상용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aircraft/towed-cargo-gliders/
https://aerolane.com/aeroc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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