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nsplash/CC0 Public Domain)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단백질은 꼭 섭취해야 하는 3대 영양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은 전체 섭취량이 부족하지 않더라도 우리 몸에서 만들 수 없는 필수 아미노산 섭취가 부족해지면 결핍증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단백질 섭취가 과다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질병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단백질 섭취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고 적색육과 가공육의 경우 발암성과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올린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단백질 섭취 증가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피츠버그 대학의 바닥 란자니 교수 (Babak Razani, M.D., Ph.D., professor of cardiology at Pitt)가 이끄는 연구팀은 전체 열량에서 단백질 섭취량을 크게 늘릴 경우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소규모의 임상 시험과 인체 세포를 이용한 실험실 연구, 그리고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전체 열량 섭취의 22% 이상을 단백질로 섭취하는 경우 동맥 경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전체 미국 성인의 거의 1/4이 22% 이상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 전체 열량 22% 이상을 단백질로 섭취하는 경우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켜 동맥 경화 진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맥 경화의 주된 기전 중 하나는 만성 염증에 의한 플라그 형성인데, 이 과정을 과도하게 섭취한 단백질이 촉진한다는 것입니다.
아미노산이 면역 시스템과 세포에 신호를 강화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연구팀은 mTOR 신호 시스템이 대식 세포에 영향을 크게 주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아미노산 가운데 류신 (leucine)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신은 달걀, 우유, 쇠고기 같은 동물성 단백질에 풍부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이런 음식들을 피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미국과 달리 우리 나라는 전체 열량 섭취에서 단백질 섭취량은 적고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특징을 지니고 있어 오히려 단백질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보다는 콩이나 두부처럼 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02-molecular-mechanism-protein-bad-arteries.html
Babak Razani, Identification of a leucine-mediated threshold effect governing macrophage mTOR signalling and cardiovascular risk, Nature Metabolism (2024). DOI: 10.1038/s42255-024-00984-2. www.nature.com/articles/s42255-024-009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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