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고생대 마지막 순간에 살았던 바다전갈 발견


 

(Woodwardopterus freemanorum sp. nov., holotype, specimen QMF60312; photograph and drawing; arrow denotes possible postero-lateral corner of carapace; scale for drawing = 50 mm. Credit: DOI: 10.1080/08912963.2021.1998033)



 바다전갈(sea scorpion (eurypterid))은 고생대의 최상위 포식자 가운데 하나로 사실 전갈이나 거미류와 다른 멸종 절지동물이지만, 외형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바다 전갈은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에서 페름기까지 지구의 바다와 민물에서 크게 번성을 누리다가 페름기말 대멸종으로 모두 사라졌습니다. 



 퀸즐랜드 박물관의 앤드류 로즈펠즈 박사(Queensland Museum Principal Curator Geosciences and CQUniversity Adjunct Associate Professor Dr. Andrew Rozefelds)는 코로나 19 대유행 기간 봉쇄로 새로운 화석의 발굴이 힘들어지자 박물관에 보관된 오래된 화석 표본을 조사했습니다. 그의 눈길을 끈 것은 1990년대 호주 시어도어(Theodore)에서 발견된 화석 표본이었습니다. 개인 발굴자인 닉 프리만이 발견한 것으로 아마도 바다전갈류의 일부로 생각되었으나 자세히 연구되지는 않았습니다. 




 로즈펠즈 박사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이 화석을 연구해 이제까지 보도된 적이 없는 신종 바다전갈 화석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Woodwardopterus freemanorum라고 명명된 이 바다전갈은 몸길이 1m가 넘는 대형종으로 당시에는 남반구 고위도 지역이었던 호주의 강과 호수에 서식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페름기 말 대멸종 직전에 살았던 바다전갈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드와르돕테루스는 2억5400-2억5200만년 전 지층에서 발견됐습니다. 사실상 거의 마지막 바다전갈인 셈입니다. 



 고생대 마지막 시기인 페름기에는 이미 거대한 양서류와 어류가 민물 생태계까지 진출해 먹이 사슬에사 최상위 포식자였던 바다전갈의 생태학적 지위는 낮아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번영을 누린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페름기말에 살아남았다면 어떻게 진화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2-museum-cold-case-uncovers-species.html


Markus J. Poschmann et al, The last eurypterid – a southern high-latitude record of sweep-feeding sea scorpion from Australia constrains the timing of their extinction, Historical Biology (2021). DOI: 10.1080/08912963.2021.1998033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