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888 - 그린란드에서 얼음 위성의 생명체 탐사 기술을 개발하는 과학자들



 (During 2019 field tests near Greenland’s Summit Station, a high-elevation remote observing station, the WATSON instrument is put through its paces to seek out signs of life, or biosignatures, 360 feet (110 meters) down a borehole. The winch that holds the drill pokes out the top of the drill tent.

Credits: NASA/JPL-Caltech)




(After drilling operations at the borehole, the WATSON instrument was detached from the drill at Summit Station and inspected. The large gas canisters to the left contain helium for launching weather balloons.

Credits: NASA/JPL-Caltech)





(During the field test, WATSON and its attached drill were lowered into the bore hole to a depth of up to 360 feet (110 meters) deep. In this photo, the WATSON’s optical window enables the instrument to “see” the sides of the borehole.

Credits: NASA/JPL-Caltech)




(WATSON produced this fluorescence map of a borehole at a depth of 307.7 feet (93.8 meters) in Greenland’s ice. The left panel shows nebulous blobs of biosignatures, and the right panel shows a colorized version, grouping together similar organic chemicals.

Credits: NASA/JPL-Caltech)




 나사의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현재 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에서 과거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화성 생명체의 존재를 찾아 탐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한 핵심 장비 중에 하나가 바로 Scanning Habitable Environments with Raman & Luminescence for Organics & Chemicals (SHERLOC)입니다. SHERLOC은 자외선 라만 분광기의 일종으로 레이저를 쏴서 물질의 구성 원소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주 목적은 유기물의 존재를 찾아내는 것인데, 만약 미생물 군집이 있다면 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화성 현지에서 현미경으로 미생물을 직접 관찰하기는 어렵지만, 간접적인 증거는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표면에 로버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화성과 달리 목성의 위성 유로파나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는 표면에 방사선 수치가 높고 생명체가 있더라도 두꺼운 얼음 지각 아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로버 형태가 아니라 드릴 형태의 다른 탐사 장비가 필요합니다. 



 나사 JPL의 과학자들은 왓슨 (WATSON, Wireline Analysis Tool for the Subsurface Observation of Northern ice sheets)이라는 1.2m 길이의 튜브형 자외선 레이저 라만 분광기 (deep-ultraviolet laser Raman spectroscopy)를 드릴에 연결해 그린란드 얼음 속 100m 아래를 관측했습니다. (사진) 그 결과 얼음 깊숙이 숨어 있는 유기물과 미생물 콜로니를 확인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유로파나 엔셀라두스의 얼음 지각은 두께가 수십 km 달해서 그린란드 빙하보다 10배 이상 두껍습니다. 그러나 만약 미생물이 존재한다면 얼음 지각 아래 바다 뿐 아니라 얼음 지각의 균열을 타고 올라온 물에 의해 얼음 지각에도 미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구 지각에도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타당한 추측입니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 수십 km의 얼음 지각을 뚫을 수 있는 탐사 장비를 유로파나 엔셀라두스에 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 방법이 더 현실성 있는 탐사 방법입니다. 



 다만 가능하다고 해도 유로파나 엔셀라두스 얼음 시추 계획은 아직은 미래의 일입니다. 과학자들은 언젠가 얼음 위성에 구멍을 뚫고 내부를 탐사하는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 




 참고 



https://www.nasa.gov/feature/jpl/probing-for-life-in-the-icy-crusts-of-ocean-worlds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