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020년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 미국 전체에서 사망자가 평년보다 23% 증가했다.



 (A map of the United States showing the rate of excess deaths. The Dakotas, New England, the South and Southwest had some of the highest excess deaths per 100,000 people during the final 10 months of 2020. Credit: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3월 1일부터 2021년 1월 2일까지 미국에서 평년 대비 초과 사망자수가 22.9%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망자수 증감은 계절적, 지역적 편차는 있었으나 연간으로 봤을 때 미국 전체에서 1-2% 정도 차이만 있었을 뿐입니다. 22.9%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코로나 19 대유행의 상처가 그만큼 미국에서 컸다는 반증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략 20% 정도 사망률 증가를 보고했던 이전 연구 결과와 비슷합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118648951


                 https://blog.naver.com/jjy0501/222213108542



 이 연구 결과를 저널 JAMA에 레터 형식으로 먼저 보고한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의 스티븐 울프 박사 (Steven Woolf, M.D., a director emeritus of VCU's Center on Society and Health)에 따르면 10개월 간 초과 사망자수는 522,368명으로 이 가운데 72% 정도만 코로나 19로 설명되는 수치입니다. 나머지 28%는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발생한 의료 붕괴 및 진료 지연 등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연간 사망자수는 대개 1-2% 정도만 변동성을 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코로나 19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여러 지역에서 의료 붕괴에 가까운 참상을 일으킨 점을 생각하면 22.9%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증가 같지만, 엄청난 숫자의 환자가 입원 치료 및 중환자 치료를 받아서 사망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코로나 19가 유행하면서 환자가 급증해 지역적으로 유행철에는 장례식장이 마비될 정도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지역별 인종별 분석 결과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률 증가가 고르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상당히 편중되게 나타났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도시화가 잘 되어 있거나 초기 유행 차단에 성공하지 못한 지역일수록 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종별 차이입니다. 흑인의 경우 전체 미국 인구의 12.5%를 차지하지만, 초과 사망자수의 16.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흑인 사망률이 유난히 높다는 것은 미국이 지닌 어두운 인종 문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백신 접종에 따라 앞으로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미 치른 대가가 너무 크고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은 언젠가 끝나겠지만, 사회적 상처를 치유하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4-deaths-year-rose.html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2021). DOI: 10.1001/jama.2021.5199 , jamanetwork.com/journals/jama/ … .1001/jama.2021.5199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