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라이젠 공식 벤치 등록 - 멀티 쓰레드 작업에 강자







(출처: AMD)


 AMD의 젠 아키텍처의 첫 작품인 라이젠의 공식 벤치가 등록되었습니다. 많은 의문점이 풀리긴 했지만, 동시에 아직 여러 궁금증이 남는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결과를 이야기하면 예상했던대로 싱글 쓰레드 성능에서는 아직 인텔의 4코어 CPU에 비해 모자란 부분을 보였지만, 멀티 쓰레드를 사용하는 워크스테이션, 렌더링, 과학 관련 연산 작업에서는 인텔의 8코어 CPU와 견줄만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벤치 모음 











 일단 젠 아키텍처는 불도저 아키텍처에 비해 상당히 전력 대 성능비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14nm 공정과 새로운 아키텍처 덕분에 전성비는 2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는 불도저 아키텍처를 대대적으로 갈아업고 새로운 아키텍처를 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AMD가 밝힌 부분에 의하면 젠 아키텍처는 4개의 CPU가 하나의 클러스터(CCX)를 이루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어 당 512KB L2 캐쉬, CCX 한 개 당 4개의 코어가 있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에 한 개의 CCX 당 8MB L3 캐쉬를 공유합니다. 


 4개의 코어가 있는 부위의 면적은 44㎟ 로 인텔의 49㎟ 보다 작은데, L2 캐쉬가 더 큰 만큼 사실 면적은 더 작습니다. 동시에 14nm 공정이라도 피치 간격이나 밀도가 낮은 점을 봐서 사실 코어 하나의 크기가 더 작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멀티 코어화에는 유리하지만 싱글 코어 성능은 약간 밀릴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싱글 코어 및 게이밍 벤치 결과에서 들쑥날쑥한 차이는 그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아키텍처의 차이로 인해 특별한 강세를 보이는 벤치 결과가 있으며 동시에 아직 코드가 이 아키텍처에 최적화되지 않아 의외로 낮은 성능을 보여주는 벤치 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리뷰어들이 찾아낸 바에 의하면 바이오스 업데이트도 상당한 영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젠의 진짜 실력은 몇 달 정도 지나 코드와 바이오스 등이 최적화 된 후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게이밍 결과에 실망하는 유저도 있겠지만, 다중 쓰레드 작업을 하는 유저라면 절반 값에 사용할 수 있는 라이젠의 등장이 반가울 것입니다. 앞으로 인텔의 6/8코어 라인업은 대대적인 물갈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더 큰 파장이 올 분야는 서버 부분입니다. 


 AMD는 32코어 젠 프로세서인 네이플스(Naples)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2소켓 서버 보드에 64코어 128쓰레드를 지원하는 새로운 서버용 프로세서는 인텔의 고수익 분야인 서버 부분 독점을 깰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코어수가 많은게 무조건 좋으니까요. 


 더구나 아직 젠이 1세대라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2세대에서 아키텍처가 개선되고 바이오스 문제나 코드 최적화 문제가 해결되면 싱글 쓰레드 부분에서 인텔과의 격차도 많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텔로써는 빨리 성능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혜택은 모든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