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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606 - 화성의 땅 밑의 생명체를 탐사할 로봇



(The rover in its mobile configuration with drill raised and visible at the front, arm stowed, and instruments closed.
Credits: NASA/CampoAlto/V. Robles)


 화성 탐사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생명체가 존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까지 분명한 생명체의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생명체가 과거 존재했거나 혹은 지금도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상세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나사의 로버들은 10년 이상 화성 표면을 조사하면서 과거 화성에 물이 흘렀던 증거를 포함해서 과거에는 화성이 생명체가 살 수 있을 만한 환경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생명 그 자체를 검증할수는 없었습니다. 현재 화성에 생명체가 혹시 존재한다면 분명 화성 표면의 건조하고 추운 환경이 아니라 땅속의 물과 얼음층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나사 에임즈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아타칸다 로버 우주 생물학 드릴링 연구Atacama Rover Astrobiology Drilling Studies (ARADS)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화성 표면의 춥고 건조하고 방사선이 많은 표현 환경을 피해서 화성 지표 아래 존재할지도 모르는 생명체의 증거를 찾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드릴로 표면을 뚫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사실 ARADS는 엑소마스 로버와 개념적으로 겹치지만, 엑소마스 로버보다 대형으로 더 상세한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시에 엑소마스의 경우 프로젝트 성공 여부가 다소 확실치 않아서 서로 백업할 프로젝트가 필요할 것입니다.


 엑소마스 로버 : http://blog.naver.com/jjy0501/220876846400


 KREX-2로 명명된 프로토타입 로버는 생명체 존재 여부가 확실한 아타칸다 사막에서 드릴로 땅을 뚫고 유기물을 비롯한 화학 물질의 조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실 생명체가 있다고 해도 이를 검증하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 아닌게 사람이 직접 가서 샘플을 채취한 후 현미경으로 박테리아 같은 생명체를 직접 찾아내고 배양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현재 로버에 탑재된 분석 장치는 512종의 화학물질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생명체가 존재할 만한 장소인지 여부를 더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마스 2020로버에 드릴이 탑재되기는 어렵겠지만, 미래 화성 로버 탐사 계획은 계속 진행될 것이므로 결국 드릴이 제 역할을 할 날도 오게 될 것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알기 어렵지만, 인류의 화성 진출은 언젠가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그 전에 화성 생명체의 존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것이 존재한다면 우주 비행사를 잠재적인 위험에서 보호하고 지구로 화성 생명체가 유입되거나 혹은 반대로 지구 생명체가 화성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하니까요.


 화성을 향한 인류의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참고


https://www.nasa.gov/feature/ames/mars-rover-tests-driving-drilling-and-detecting-life-in-chile-s-high-desert


https://www.nasa.gov/feature/ames/nasa-tests-life-detection-drill-in-earth-s-driest-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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