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633 - 미스터리 떠돌이 행성



(This artist’s impression shows the free-floating planet CFBDSIR J214947.2-040308.9. Credit: ESO/L. Calçada/P. Delorme/R. Saito/VVV Consortium.)


 우주에는 별 주변을 공전하지 않고 따로 떨어져서 우주를 방랑하는 떠돌이 행성 (Rogue planet)이 존재합니다. 물론 극도로 어두운 존재이기 때문에 아주 우연한 경우가 아닌 다음에는 발견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매우 많은 수의 떠돌이 행성이 존재할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아직 베일에 쌓여 있는 9번째 행성 역시 태양의 중력에 우연히 포획된 떠돌이 행성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직접 관측이 가능한 떠돌이 행성은 매우 소수에 불과합니다. 


 프랑스의 필리페 돌로르메 (Philippe Delorme)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CFBDSIR J214947.2-040308.9라는 매우 긴 이름이 붙은 천체를 연구했습니다. 이 천체는 매우 큰 행성이거나 혹은 작은 갈색왜성으로 생각되는데, 그 구성이 특이하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천체가 어떻게 떠돌이 행성의 후보가 되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현재까지 증거는 본래 행성계에서 생성되었다가 가출한 (?) 행성이라는 증거는 부족한 상태입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아직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성간 가스가 뭉쳐서 생긴 행성 혹은 작은 갈색왜성의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지상 거대 망원경인 VLT와 나사의 스피처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여러 파장에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애초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이 천체가 AB 도라두스 이동 그룹 (AB Doradus moving group)의 일원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작은 천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이 천체의 나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추정들이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과학자들은 이 천체가 5억 년 이내의 떠돌이 행성으로 목성 질량의 2-13배 사이에 있거나 혹은 금속 성분이 풍부한 목성 질량의 2-40배 정도 되는 천체로 생긴지 20-30억 년 정도 된 천체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만약 후자라면 갈색왜성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느 쪽인지 현재로써는 과학자들도 이야기 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이번 연구는 떠돌이 행성 연구의 어려움과 그 기원을 추적하는데 있어 매우 곤란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 너무 어두워서 몇 안되는 후보 천체도 관측이 곤란한 것이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차세대 망원경을 이용한 상세한 관측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이를 통해서 태양계에서 매우 가까운 떠돌이 행성이나 혹은 9번째 행성이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More information: CFBDSIR 2149-0403: young isolated planetary-mass object or high-metallicity low-mass brown dwarf?? arXiv:1703.00843 [astro-ph.SR] arxiv.org/abs/1703.00843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