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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 수용성 식이 섬유가 오히려 위험하다?




 최근 여러 가공식품에 첨가되는 가공 수용성 식이 섬유 (highly refined soluble fibers)​가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믿음과 달리 오히려 해로울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툴레도 대학의 마탐 비제이-쿠마르 박사(Dr. Matam Vijay-Kumar of the University of Toledo)와 그 동료들은 쥐 (mice)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서 가공 수용성 식이 섬유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습니다.


 현재 널리 판매되는 가공식품은 가공 과정에서 식이 섬유를 비롯한 여러 가지 유용한 영양성분이 빠지기 때문에 주식으로 섭취하면 심각한 영양 불균형 및 열량 과다 섭취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특히 식이 섬유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면서 식품 제조사들은 역시 가공된 식이 섬유를 첨가하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식이 섬유가 다량 포함된 가공식품은 건강에 더 좋은 것처럼 포장되어 판매되지만, 사실 가공 식이 섬유 첨가 가공 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증거는 빈약합니다. 연구팀은 동물 모델을 통해 이를 검증했습니다.


 이눌린(inulin) 같은 수용성 식이 섬유를 정제 가공해서 섭취하게 한 결과 상당수의 쥐에서 예상치 못한 황달이 관찰되었는데, 더 심각한 문제는 6개월 후 많은 쥐에서 간암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식이 섬유를 소화해서 발효시키는 장내 미생물에 영향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연적으로 식품에 들어있는 이눌린과 달리 정제된 이눌린은 다른 식이 섬유 및 영양 성분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이 다르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사람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더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햄과 소시지를 비롯한 가공 식품에 발암성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 내용은 제 책인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에서도 설명한 바 있습니다.



 가공 식품에 첨가되는 가공 식이 섬유는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연구를 통해 암과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가 축적된다면 꼭 필요한 첨가물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첨가할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제조사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을 들여서라도 건강에 좋은 식품인 것처럼 광고하려는게 목적인데, 그런 것도 아니라면 오히려 첨가하지 않는 것이 비용 절감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FDA를 비롯해서 각국 보건 당국이 규제를 하기 위해서는 한 번의 연구 결과로는 부족하고 좀 더 다양한 연구 결과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한 과학적 근거 없이 규제하기도 어려운 일이니까요.



 참고




Vishal Singh et al. Dysregulated Microbial Fermentation of Soluble Fiber Induces Cholestatic Liver Cancer, Cell (2018). DOI: 10.1016/j.cell.2018.09.004



https://medicalxpress.com/news/2018-10-adding-refined-fiber-food-negativ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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