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hriolepis, an armored, bottom-dwelling placoderm related to some of the earliest jawed vertebrates to appear in the record, lived mostly at the coasts. Credit: Nobumichi Tamura)
척추동물의 조상인 원시적인 척삭동물은 캄브리아기에 등장했지만, 사실 어류의 시대라고 불리는 데본기 이전에는 상당히 마이너 그룹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4억2천만 년 전 화석은 좀처럼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죠. 아직 턱이 없는 초기 무악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화해 데본기에 다양하게 적응 방산해 판피류, 연골어류, 경골어류로 진화했는지는 여전히 논쟁이 많은 분야입니다.
그런데 과연 초기 척추동물의 조상은 어디에서 주로 살았을까요? 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는 진화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펜실베니아 대학의 로렌 샐런 (Lauren Sallan, a paleobiologist at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과 동료 과학자들은 초기 척추동물이 얕은 바다에서 진화했다는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연구팀은 4억8천만 년에서 3억6천만 년 사이 척추동물의 화석이 발견된 장소 2728개를 분석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늘날에도 깊은 바다보다 얕은 바다에 어류가 풍부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의외의 사실은 초기 어류가 현재와는 달리 산호초 지형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분명치 않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어류의 조상이 초창기부터 민물 환경에 쉽게 적응한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해안가에 가까운 지역에서 살았기 때문에 강과 호수로 쉽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죠. 이런 환경에서 어류의 육지 상륙은 시간 문제였을 것입니다. 앞서 관련 포스트와 책에서 설명했듯이 어류의 육지 상륙은 데본기 경골 어류의 진화 후 머지 않은 시점에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해안가에서 기어올라왔는지 아니면 강과 호수에서 진출했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초기 척추 동물의 진화는 여전히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우리와 다른 척추동물이 어떻게 지구상에서 가장 주도적 생물문이 되었는지에 대한 중요한 답이 숨어 있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운 연구 분야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여기에 대한 더 상세한 증거가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참고
L. Sallan at University of Pennsylvania in Philadelphia, PA el al., "The nearshore cradle of early vertebrate diversification," Science (2018). science.sciencemag.org/cgi/doi … 1126/science.aar3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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