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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인지 컴퓨터 왓슨 (cognitive computer Watson)



 2008 년 미국 방위 고등 연구 계획국 (DARPA) 은 포유류의 뇌를 모방한 전자 두뇌 시스템 개발에 착수합니다. 명칭은 시냅스 SyNAPSE (Systems of Neuromorphic Adaptive Plastic Scalable Electronics) 로 정해졌는데, 일종의 인지 컴퓨터 (cognitive computer) 개발 계획으로 전통적인 컴퓨터가 아니라 실제 생체의 뉴런과 시냅스를 모방한 시스템을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었습니다.


 DARPA 는 이를 통해 포유류나 인간 수준으로 주위 사물을 인지하고 적절하고 다양한 반응을 할 수 있는 전자 신경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당장에 군사적인 용도의 응용도 가능하지만 (예를 들어 UAV 등에) 더 나아가 여러 분야에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2008 년 DARPA 는 IBM, HRL, HP 와 접촉을 시도했고 이중 IBM 과 HRL 측이 미국내 여러 대학과 협력하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8 년 Phase 0 에서는 IBM 이 490 만 달러, HRL 과 협력 기관이 590 만 달러를 지원 받았고 Phase 1 에서는 IBM 이 1610 만 달러, HRL 이 1070 만 달러를 지원받았습니다. 2011 년 Phase 2 에 와서는 IBM 이 2100 만 달러, HRL 이 1790 만 달러를 지원받았습니다. 


 다멘드라 모드하 (Dharmendra Modha) 가 이끄는 IBM 팀은 (여기에는 IBM 뿐 아니라 스탠포드 대학, 코넬 대학, 컬럼비아 대학 등 대학 연구진도 함께 하고 있음) 컴퓨터 왓슨 (Watson) 을 공개했습니다. 왓슨은 IBM 이 개발한 최초의 인지 컴퓨터로 우리가 일상에서 말하는 자연어를 알아듣고 여기에 적절한 대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왓슨의 아바타 )


 오늘날 시리 (Siri) 같은 음성 인식 기능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반문할 지도 모르지만 이는 서버에서 가장 적절할 것으로 생각되는 대답을 미리 저장했다가 대답을 해주는 방식으로 인지 컴퓨터와는 다른 이야기 입니다. 왓슨은 시리 처럼 인터넷이나 3G/4G 망 연결 없이도 스스로 질문을 이해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에 기반해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왓슨에 대한 설명 동영상)  


 왓슨은 2011 년에 퀴즈 프로그램 Jeopardy! 에 출연 이전 챔피언 2 명과 경쟁 끝에 100 만 달러의 상금을 타는 데 성공했습니다. 왓슨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질문을 받으면 수천가지의 가능한 알고리즘을 동시에 연산해 그 중 가장 적절한 답변을 하므로써 인간 경쟁자들을 이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1 년 Jeopardy 게임 영상 )


 사실 왓슨은 SyNAPSE 계획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한다고 할 수 있는 전자 뉴런과 시냅스를 가진 컴퓨터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왓슨 자체는 Power 7 프로세서 기반으로 Power 750 서버 90 개 (Power 7 프로세서 코어 2880 개와 16 TB 램) 으로 구성된 하드웨어와 병렬 연산 기반의 IBM DeepQA 소프트웨어로 이뤄진 컴퓨터입니다. 


 물론 퀴즈 대회에 나가는 것이 왓슨의 목적은 아닙니다. 왓슨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이 하던 일의 일부를 컴퓨터가 대신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왓슨 프로그램은 2013 년 상업적인 용도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최초 고객은 의료 기관인 Memorial Sloan - Kettering Cancer Center 이 되었습니다. 왓슨이 의료진의 판단을 대신하지는 않지만 간호사들에게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IBM 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 하는 부분은 영상 이미지 판독 등 이전에는 사람이 했던 일을 왓슨에게 맡기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아주 다양한 영역에 있어 이런 프로그램이 사용되게 되는 날도 있겠죠. 악용한다면 매우 지능적인 광고 댓글이나 홍보 댓글을 올리는 일도 가능할 지 모릅니다. 또 어쩌면 사람이 컴퓨터의 지시를 받고 일하는 현상이 심해질지도 모릅니다.  


 한편 DARPA 의 SyNAPSE 프로젝트는 Phase 3 를 향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3 년 8월 8일 IBM 은 DARPA 로 부터 이와 연관된 지원금 1200 만 달러를 추가로 받아 지금까지 총 5300 만 달러 정도의 지원금을 DARPA 로부터 받았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인간 같은 인지 기능을 가진 전자 뉴런을 만드는 것이 목표지만 아직은 목표까지 매우 험난한 길이 연구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만에 하나 이 연구가 많이 진행해서 실제로 사람 같은 인지 기능은 물론이고 의식을 가진 컴퓨터가 개발되는 것은 아닐까요 ? 공각기동대에 나오는 인형사 (프로젝트 2501) 같은 경우나 혹은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HAL 9000 같은 경우가 미래에 가능할 것인지 궁금해지는 소식이었습니다. 과연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인격체' 로 볼 수 있을 것인지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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