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에서 공장과 집까지 전기를 전달하는 고압 전력 케이블과 송전탑은 그다지 환영받는 존재는 아니지만, 현대 문명에 반드시 필요한 사회 기반 시설입니다. 현대 사회는 한시도 전기 없이는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고압 전력 케이블 감시와 관리는 필수적입니다. 과거나 현재나 이 작업엔 사람이 투입되지만,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해서 더 쉽게 감시가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드론 역시 강풍에 약할 뿐 아니라 작동 시간에 제약이 있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충돌 위험이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캐나다 퀘벡 수력 연구소 Hydro-Québec’s research institute (IREQ)의 연구팀은 고압 전선을 타고 이동하는 로봇인 LineRanger를 선보였습니다. 2019 국제 로봇 및 자동화 컨퍼런스 (2019 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에 공개된 라인레인저는 무게 50kg에 카메라를 장착한 로봇으로 원격으로 지상에서 조종합니다. 아예 전력선에 매달려 이동하는데다 비행을 위해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자세한 관찰이 가능하다는 점이 드론과 대비되는 장점입니다. 참고로 735KW 전력선에 매달리는데, 전력은 자체 배터리로 해결하고 여기서 끌어오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동영상 )
전력선을 이동하면서 생기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애자 (insulator)나 커플러 (coupler)를 통과하는 것입니다. 이 로봇에 있는 네 개의 독특한 프로펠러 같은 장치가 바로 이를 위한 것으로 로봇이 떨어지지 않고 애자나 커플러를 통과하게 잡아줍니다.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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