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AMD가 컴퓨덱스에서 라이젠 3세대를 공개했습니다. 데스크탑 라이젠 3000 시리즈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최대 몇 코어로 나올 것인지였습니다. 8코어 이상이라는 추측이 무성했고 아무래도 빈 공간에 8코어 다이 하나를 더 넣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약간 아쉽게도 3900X는 12코어 24쓰레드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3.8GHz 베이스 클럭과 4.6GHz 부스트 클럭에 70MB라는 엄청난 캐쉬 (L2 6MB, L3 64MB)를 탑재하고 PCIe 4.0 최초 지원 등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3900X가 499달러라는 점은 기존의 고성능 CPU 생태계를 파괴할만한 파급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16코어를 내놓지 않은 이유는 스레드리퍼 CPU와 경쟁을 피하고 기존의 라인업 가격을 너무 낮추지 않기 위한 배려로 보입니다. 젠2를 통해 CPU 클럭과 IPC를 크게 끌어올려 인텔 CPU와의 격차를 줄인 마당에 무조건 싸게 팔 이유도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래도 상대적인 가성비에서 라이젠 3000은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힘이 있습니다.
새로운 아키텍처와 높아진 클럭 덕분에 라이젠 3세대는 2세대 대비 게임 성능, 멀티쓰레드 성능 모두에서 훨씬 강력해졌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성능은 출시와 함께 나올 벤치마크를 통해서 상세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되면 앞으로 궁금해지는 부분은 인텔의 대응입니다. AMD의 거센 공세에 인텔이 대응할 방법은 너무 오래된 14nm 공정 CPU가 아니라 10nm 공정 아이스레이크일 것입니다. 다만 초기 아이스레이크는 주로 모바일 CPU에 투입될 것으로 보여 올해 하반기 데스크톱 시장에서 AMD의 강세가 예상됩니다. 과연 인텔의 대응은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덤으로 AMD는 570X 칩셋도 같이 공개했습니다. 넉넉한 PCIe 4.0, SATA 6Gbps, USB 3.1 지원이 특징인데 PCIe 4.0 최초 지원 메인보드의 타이틀을 가져갔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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