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미 에너지부가 AMD와 크레이사에 2021년까지 새로운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를 주문했습니다. 프론티어라고 명명된 이 슈퍼컴퓨터는 역대 가장 비싼 슈퍼컴퓨터로 시스템 자체 가격이 5억 달러에 달하고 연구 개발비는 1억 달러에 달합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앞서 소개한 오로라의 AMD 버전으로 차세대 에픽 CPU와 라데온 Instinct를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프론티어 시스템은 노드 당 CPU 하나에 GPU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AMD의 인피니티 패브릭을 통해 서로 연결됩니다. 목표 성능은 오로라의 1 엑사플롭스(exaFLOPS)보다 더 빠른 1.5 엑사플롭스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역시 미 에너지부의 CORAL-2 프로그램의 일부로 진행되는데, 슈퍼컴퓨터 부분에서 미국의 우위를 다시 찾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하나의 회사만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텔, AMD, IBM/엔비디아를 모두 참여시켜 서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번 사업 수주 덕분에 AMD는 에픽과 라데온 GPU에 기반한 슈퍼컴퓨터 사업에 본격 뛰어들 수 있게 되어 향후 슈퍼컴퓨터, HPE 및 인공지능 사업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판로 확보는 물론 기술 개발 관련 자금까지 수혈 받은 만큼 앞으로 더 든든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회사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기술 개발 비용 확보가 용이치 않은 AMD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가지 궁금한 부분은 2021년이라는 시기 상 과연 어떤 CPU와 GPU가 들어가느냐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2019년에 나올 2세대 에픽으로는 목표 성능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어도 Zen3나 Zen4가 가능성 있는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정을 7nm+나 혹은 아예 5nm로 가져간다면 더 많은 코어를 집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GPU 역시 마찬가지로 2020년 이후 등장할 차세대 (Next Gen) GPU가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여기 사용된 기술은 고성능 컴퓨팅이나 서버 시장은 물론 일반 소비자 시장까지 적용될 것입니다. 과연 인텔이나 엔비디아와 비교해서 어떤 물건을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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