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kulls of three hadrosaur dinosaurs, Lambeosaurus lambei (top left), Gryposaurus notabilis (top right), Parasaurolophus walkeri (lower). Credit: Albert Prieto-Márquez.)
오리주둥이 공룡으로 불리는 하드로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 크게 번성한 초식 공룡입니다. 백악기의 양으로 불리는 이 초식 공룡은 2-3톤 정도의 대형 초식 공룡으로 역사상 가장 성공한 공룡 가운데 하나입니다. 브리스톨 대학과 바르셀로나의 카탈란 고생물학 연구소(Universities of Bristol and the Catalan Institute of Paleontology in Barcelona)의 과학자들은 9000만년 전 지구를 활보한 오리주둥이 공룡의 성공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이빨과 턱을 비롯한 섭식 기관(feeding apparatus)과 오리주둥이 공룡의 상징인 머리 장식의 진화를 조사했습니다.
수많은 화석의 형태를 비교 조사한 연구팀은 오리주둥이 공룡의 이빨과 턱 같은 섭식과 관련된 부분이 한 번에 큰 진화를 이룩한 후 거의 변화없이 유지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식물을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는 여러 줄로 나 있는 이빨과 튼튼한 턱이 이 공룡의 성공 요인 중 하나였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진화한 이후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머리 볓 장식(head crest)의 경우 매우 빠른 진화와 매우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는데, 이는 이 장식의 목적이 짝짓기에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입니다. 뿔 공룡의 뿔과 프릴처럼 짝짓기를 위한 장식의 경우 근연종 끼리도 형태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머리 장식은 다양하고 화려한 형태로 이종 교배를 방지하고 이성의 눈길을 끌었을 것입니다. 결국 섭식 기관을 통해 성공하고 성적 상징 때문에 다양하게 적응 방산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리주둥이 공룡은 당시 먹이 사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들이 존재했기에 백악기 말 대형 육식 공룡들이 진화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비록 공룡 영화에서는 가끔 보여주는 배경 같은 존재지만, 이들에 대한 연구 역시 중요합니다.
참고
Thomas L. Stubbs et al. Morphological innovation and the evolution of hadrosaurid dinosaurs, Paleobiology (2019). DOI: 10.1017/pab.20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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