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엔비디아)
엔비디아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King's College London, National Health Service)이 영국 국가 건강 시스템 (NHS) 전체를 대상으로 방사선 이미지 판독을 돕는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DGX-2를 제공하고 킹스 칼리지 런던의 성 토마스 병원 (St Thomas' Hospital) 및 영국내 의료 산업 부분의 여러 병원과 기업이 참가하는 컨소시엄이 참여해 임상 정보 및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DGX-2는 16개의 볼타 기반 쿼드로 GV100과 제온 CPU 두 개가 사용된 인공지능 관련 고성능 컴퓨터로 텐서플로 연산 능력이 1980TFLOPS에 달합니다. 대당 39.9만 달러에 달하는 물건인데, 아무리 스펙이 높아도 영국에서 쏟아지는 진단 방사선 및 임상 데이터를 학습하고 판독하는 건 무리인 만큼 여러 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사선 이미지 판독은 인공지능이 적용될 수 있는 대표적 분야로 뽑힙니다. 물론 방사선 의사를 대신하기 보다는 사실 돕는 용도로 의사가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바로 잡고 판독 정확도와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국에서 국민 건강 시스템에 이를 도입하려는 의도는 방사선 판독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려는 목적도 있을 듯 합니다. NHS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비용 절감이며 긴급하지 않거나 경증 환자이 판독을 AI가 대신할 수 있다면 진료 대기 시간 단축은 물론 비용 절감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지만, AI에 대해서 너무 과도한 기대를 거는 것 역시 위험한 발상일 것입니다. 초기 의료 AI 시스템 도입이 그다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는 실제로 할 수 있는 일과 기대한 일 사이의 간극이 크기 때문입니다. AI 시스템의 특징과 한계를 명확히 이해할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기술 발전에 따라 AI가 할 수 있는 일은 자꾸 늘어날 것이고 언젠가 의료 부분에서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장에는 너무 과도한 기대를 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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