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eeling Curve: Atmospheric CO2 concentrations as measured at Mauna Loa Observatory, Delorme - Own work. Data from Dr. Pieter Tans, NOAA/ESRL and Dr. Ralph Keeling, 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평균으로 보더라도 이제 400ppm을 넘어섰습니다. 1950년대 말부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있는 하와이 마우나 로아 관측소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이 넘었다고 발표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마침내 415.26ppm이라는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6년 동안 연 평균 2.5ppm이 증가해 415ppm을 넘어선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속도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인류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세가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작년에는 상승 반전했으며 기온 상승에 따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도 같이 포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측정 지점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만,주변에 특별한 이산화탄소 배출원이 없는 외딴 고산 지대인 마우나 로아 관측소의 농도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의미가 있습니다.
아무튼 2년 만에 410ppm에서 415ppm이 됐는데 작년에 거의 3ppm 정도 상승해 속도도 점점 빨라지는 양상이라는 점이 충격적인 부분입니다. 이대로라면 2년 후에는 420ppm을 넘어서는 모습도 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지만, 결국 큰 차이 없이 따라오게 될 것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물에 소금을 넣으면 짜게 되고 설탕을 넣으면 달아지는 것처럼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지면 결국 지구 평균 기온은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시대에 점점 더 뜨거운 여름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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