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impression of the exocomets in the planetary system around Beta Pictoris. Credit: Michaela Pink)
(Parts of the TESS light curve of Beta Pictoris showing the three dimming events caused by the exocomets. Credit: Sebastian Zieba / Konstanze Zwintz)
케플러의 뒤를 잇는 차세대 행성 사냥꾼인 TESS는 관측을 시작한지 일년만에 여러 과학적 성과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외계 행성 관측 보고에 이어 이번에는 과학자들이 TESS 데이터를 분석해 첫 외계 혜성(exocomet)의 증거를 찾아냈다는 소식입니다.
기본적으로 TESS는 케플러와 마찬가지로 별의 밝기 변화를 측정하는데, 외계 행성 대신 혜성이 그 앞을 가려도 밝기 변화가 나타나게됩니다. 인스브룩 대학의 세바스티안 지에바 (Sebastian Zieba, master's student in the team of Konstanze Zwintz at the Institute of Astro- and Particle Physics at the University of Innsbruck)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분석해 지구에서 잘 보이는 화가자리 베타별 (Beta Pictoris)에서 세 개의 외계 혜성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화가자리 베타별은 생성된지 2300만년 정도 되는 젊은 별로 아직 주변에 큰 먼지와 가스 디스크가 있어 오래 전부터 천문학자들의 집중적인 관측 대상이 된 별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0487541592 ) 따라서 외계 행성은 물론 혜성이 있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혜성의 경우 항상 별 주변에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검증하기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행성으로 생각할 수 없는 비교적 큰 크기의 밝기 변화를 관측해 이것이 혜성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 주장이 옳다면 매우 크고 짙은 꼬리를 지닌 혜성일 것입니다. 사실 이는 초기 행성계에서 드물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태양계처럼 오래된 행성계와 달리 화가자리 베타별에는 아직 휘발성 물질을 풍부하게 지닌 큰 혜성이 여럿 존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태양계 역시 초기에는 지금보다 훨씬 큰 혜성이 흔했을 것이며 어쩌면 이들이 지구에 물과 유기물을 전달했을지도 모릅니다. 외계 혜성을 연구하는 일은 지구가 어떻게 물과 생명의 행성이 됐는지를 밝히는데 중요할 것입니다.
참고
A transiting exocomet detected in broadband light by TESS in the β Pictoris system. arxiv.org/abs/1903.11071v1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