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년 3 분기에는 반도체 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인 가운데 인텔마저도 작년보다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TSMC 는 이 상황에서도 예외를 기록했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3 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32.8% 가 증가된 1414 억 타이완 달러 ( 48.3 억 USD) 매출과 작년 동기 대비 62.2% 나 뛰어오른 493 억 타이완 달러 (17 억 USD ) 의 순수입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같은 깜작 실적의 주역은 아직까지 TSMC 가 거의 대부분을 공급하다시피한 28 nm 공정 프로세스 등 미세 공정 생산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즉 심각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던 28 nm 공정 제품의 생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하는 다소 역설적인 상황이 된 것이죠. 이 부분 수요는 지금까지 공급을 앞질렀으니까요. TSMC 의 3분기 28 nm 공정 비중은 13% 로 이전 분기의 7% 에서 거의 두배로 증가한 것입니다. 이는 28nm 공정 매출이 두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매출 자체도 전분기 대비 증가)
TSMC 의 매출에서 40 nm 이하 미세 공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40% 가 넘어섰으며 65 nm/55 nm 이하 공정으로 계산하면 62% 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TSMC 의 예측에 의하면 4 분기에는 28 nm 공정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TSMC 가 구체적으로 28 nm 웨이퍼를 얼마나 양산했는지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공급이 대폭 늘어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수율 문제도 지금 정도면 어느 정도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매출이 3개월만에 거의 2배로 늘어나긴 힘들 테니 말이죠. 아마 수율과 공급 문제가 다시 거론되는 것은 2013 년말 20 nm 공정을 도입하면서 부터일 것 같습니다.
대개 TSMC 는 양산 1 년차에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고 2 년차에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다가 3 년차에는 이 공정이 성숙되면 다음 공정에서 다시 심각한 공급 부족을 야기하는 패턴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20 nm 공정도 예외가 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