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니토미무스 (Ornithomimus) 는 새를 닮았다는 의미로 흔히 타조 같은 공룡으로 소개되는 소형 수각류의 속 (Genus) 입니다. 이 공룡은 대개는 수미터 이내의 몸길이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크기가 매우 다양해서 가장 큰 개체는 4.8 미터에 달하고 무게도 350 kg 로 추정되는 반면 닭보다 작은 개체들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든 이 공룡은 마치 타조 같은 골격을 하고 달리기도 타조 처럼 매우 잘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 공룡이 비록 최초로 발견된지 100 년이 넘었지만 골격만 새와 같을 뿐 깃털이 발견된 적은 없었습니다. 대개 깃털은 잘 보존되기 힘들기 때문이죠. 그런데 Darla Zelenitsky (University of Calgary and François Therrien from the Royal Tyrrell Museum of Palaeontology ) 등이 이끄는 고생물학자 팀은 북미에서는 최초로 캐나다 앨버타에서 발견한 오르니토미무스 개체에서 깃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이 발견한 것은 7500 만년전의 오르니토미무스 화석 두 개체로 하나는 아직 어린 개체이고 다른 하나는 성체로 보입니다. 사실 이 발견은 오르니토미무스가 깃털을 지녔다는 증거임은 물론이고 서반구 (즉 미주대륙) 에서 최초로 발견된 깃털 공룡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무튼 이름을 새와 비슷한 도마뱀으로 지었던 것은 나름 선견 지명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류와의 직접적인 유연관계는 적더라도 일단 깃털까지 갖춘 셈이었으니 말이죠.
(새롭게 발견된 증거로 복원한 오르니토미무스 (Credit: Julius Csotonyi) )
(오르니토미무스의 골격 화석 Ornithomimus on display at the Royal Ontario Museum.http://en.wikipedia.org/wiki/File:OrnithomimusROM.JPG )
연구팀은 화석을 비교한 결과 주로 성체에서 양 팔에 잘 발달된 깃털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몸 크기와 골격 구조로 봐서 이 깃털이 날아다니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또 어린 개체에는 없다는 것을 봐서는 이 날개같은 앞다리의 깃털이 주로 개체 생활사의 후반기에 사용되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즉 보온 등의 용도라기 보다는 짝짓기용의 깃털이거나 혹은 알을 품는데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추정했습니다.
이번 화석들은 사암층에서 발견되었는데 대개 사암층은 깃털 화석을 보존하기 어려운 암석입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들을 통해서 사암에서도 깃털화석이 보존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연구자들은 덧붙였습니다. 이 내용은 Science 에 실렸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 D. K. Zelenitsky, F. Therrien, G. M. Erickson, C. L. DeBuhr, Y. Kobayashi, D. A. Eberth, F. Hadfield. Feathered Non-Avian Dinosaurs from North America Provide Insight into Wing Origins. Science, 2012; 338 (6106): 510 DOI:10.1126/science.1225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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