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년 3분기 PC 시장이 꽤 위축되었기 때문에 예상되었던 일이지만 인텔의 3 분기 실적 역시 주춤했습니다. 인텔의 3분기 매출은 135 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42 억 달러에 비해 5.1% 가 감소했습니다. 영업 이익은 38 억 달러, 순이익은 30 억 달러로 작년의 37 억 달러에 비해 감소했으나 역시 거대 독과점 기업답게 이 상황에서도 꽤 거대한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인텔의 매출이 감소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PC 부분의 부진이었습니다. 이는 인텔이 부진했기 보다는 사실상 PC 가 잘 안팔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PC 부분 매출은 여전히 인텔의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인데 이번 분기 매출은 86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 나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PC 이외의 부분도 경기 악화의 위험을 피해가지는 못해서 아키텍처 부분에서 작년보다 14% 감소한 12 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다만 데이터 센터 부분 매출은 작년 동기 6% 증가한 27 억 달러를 벌어 들었습니다.
데이터 부분 매출이 증가한 것은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과 관계가 있는데 태블릿 120 대당 서버 1대, 스마트폰 600 마다 서버 1 대가 필요한 것으로 인텔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즉 단말기에 대응해서 서버가 더 팔린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인텔같은 거대 독점 기업은 경쟁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x86 시장에서 서버부분 95%, 일반 사용자용 80% 이상 장악) 매출과 순이익 면에서 사실상 경쟁 기업과의 다툼이 아니라 경기 상황 자체에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텔의 매출이 계속 신장되면 경제가 성장하고 PC 와 컴퓨터가 개도국에 지속적으로 보급되는 것이며 반대로 매출이 위축되는 경우는 반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보면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경제 환경이 위축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인텔 같이 자기 분야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기업이 위축이 될 정도니까요. 물론 한가지 더 생각해야 하는 점이 있는 그것은 ARM 기반 AP 를 사용하는 모바일 부분의 급성장입니다. 경기 하강과 더불어 이것 역시 인텔의 매출을 줄인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이 상황은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인텔의 3 분기 실적이 이렇다면 AMD의 3 분기 실적이 경고대로 매우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물론 경기가 안좋다는데 좋을 사람은 별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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