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매 3 년마다 윈도우의 새버전을 출시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때 마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광고 공세를 펼쳐 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이니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번 윈도우 8 마케팅 공세는 뭔가 남다른 느낌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내부적으로는 윈도우 7 에서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윈도우 8 은 모바일과 터치에 최적화된 새로운 UI, 그리고 애플 앱스토어나 혹은 구글 플레이에 대응하는 측면이 커보이는 윈도우 스토어를 들고 나왔습니다.
모바일 OS 인 iOS 및 안드로이드의 엄청난 성장속도는 윈도우 제국의 아성을 뒤흔들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단순히 스마트폰 OS 에서 머물지 않고 서서히 타블렛 같은 모바일 영역에서 기존의 윈도우의 영역과 겹치는 부분까지 침범하는 이들을 방치할 경우 MS 에는 미래가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과 더불어 본래 모바일 자체가 MS 가 이전부터 노리던 시장이었음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모바일에 대한 적극적인 MS 의 구애는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MS 는 이번 윈도우 8 마케팅과 광고에 무려 15 - 18 억 달러를 책정했다고 Verge, 포보스, 윌스트리트 저널등은 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윈도우 8 자체 개발비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비용이 광고 및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될 것 같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윈도우 8 을 사용한 MS의 타블렛 서피스의 벽면 광고. 윈도우와 서피스라는 단어를 절묘하게 조합한 광고라고 생가됩니다. )
(윈도우 8 공식 광고 )
사실 전통적으로 본다면 윈도우는 흥 - 망 - 흥 - 망 의 징크스를 가지고 있고 이번이 바로 망할 차례인데다 새로운 UI 에 대한 초기의 부정적 반응 때문에 윈도우 8 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MS 에서 내놓은 윈도우 8 RT 서피스가 조기에 품절되는 등 윈도우 8 의 흥행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서피스 같은 윈도우 8 타블렛을 공격적인 가격에 판매할 경우 다른 회사에서 윈도우 8 타블렛 대신 OS 가 무료인 안드로이드 타블렛에 집중할 우려가 있기에 사실 서피스는 MS 의 자식이지만 미묘한 위치에 있는게 사실입니다.
앞으로 윈도우 8 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윈도우 8 타블렛 PC 들이 등장하는지, 그리고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이라고 해도 윈도우 8 UI 에 최적화된 터치 스크린이 얼마나 빨리 저렴하게 보급되는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MS의 서피스. 싸다곤 말할 수 없는 가격에도 초기의 반응은 예상외로 좋은 편 )
(서피스의 공식 광고 영상 )
(윈도우 8 의 데모 )
사실 사용해 보면 의외로 새로운 UI 의 반응속도가 빠른 편이며 시작 버튼이 없는 것에도 적응이 가능합니다. 다만 입력 장치가 새로운 UI 와 좀 더 융합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과연 윈도우 8 이 아이패드에 빼앗긴 (?) 타블렛 PC 시장을 다시 MS 에 가져올 수 있을지, 그리고 흥망흥망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는 시간이 증명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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