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PA (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미국 방위 고등 연구 계획국 ) 는 물론 여러가지 형태의 군사 관련 연구를 시행하는 국가 기관이지만 상당히 상상력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단체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DARPA 에서 공개한 피닉스 프로그램 (Phoenix Program) 역시 이런 것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DARPA 의 피닉스 계획은 지표에서 3만 5800 km 정도 높이에 있는 지구 정지 궤도 (GEO : GeoSynchronous Orbit) 에 있는 수명이 다한 위성들을 재활용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 입니다. 이런 아이디어가 나온 배경은 간단합니다. 지구 정지 궤도 까지 올라가는 데는 적지 않은 연료가 소모되게 됩니다. 일단 이 궤도에 올라간 위성들은 궤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연료까지 다 소모하게 되면 이제 더 이상 쓸 수 없게되 그냥 그 궤도에 버려집니다. 물론 다른 부품의 수명이 다 되도 마찬가지 이죠.
아직 쓸 수 있는 안테나와 태양 전지판을 가지고 있는 비싼 위성을 폐기 처분하는 게 꽤 낭비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문제는 지구 정지 궤도 까지 가서 재활용이 가능한 부분을 다시 찾아오는 것 역시 비용이 매우 많이 드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최근에 기술의 진보로 인해 안테나나 태양 전지판 처럼 크기를 줄이기 힘든 부품을 제외하고 다른 부품들의 크기는 매우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개발되는 이론 초소형 위성을 사용한다면 지구 정지 궤도에 이런 작은 나노 위성 (nano satellite, 중량 1 - 10 kg 사이 위성을 부르는 명칭이기도 함) 을 대량으로 탑재한 모위성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피닉스 프로그램에서는 모위성 및 로봇 위성이 작은 나노 위성을 대량으로 싣고 지구 정지 궤도로 발사됩니다. 이후 수명이 다한 통신 위성에서 안테나 처럼 쓸만한 부분을 잘라내고 이를 나노 위성에 연결해 적당한 위치에 뿌리는 역활을 합니다. 그러면 위성 발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컨셉입니다. 하나의 위성발사로 여러개의 통신 위성을 확보할 수 있으니 말이죠 (아래 동영상 및 컨셉 아트 참조)
물론 실제 가능할지는 앞으로 두고봐야 알 것 같습니다. DARPA 의 계획은 2015 년에 기술 실증 실험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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