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968 - 충돌 코스에 들어선 세 개의 블랙홀



(Credit: X-ray: NASA/CXC/George Mason Univ./R. Pfeifle et al.; Optical: SDSS & NASA/STScI)


 은하 끼리 충돌하면 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 질량 블랙홀 역시 서로의 중력에 이끌려 충돌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새로운 거대 질량 블랙홀이 합체된 은하 중심에 자리잡게 됩니다. 여러 개의 은하가 충돌할수도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충돌하는 거대 질량 블랙홀은 두 개 이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관측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라이언 파이플레 (Ryan Pfeifle of George Mason University in Fairfax, Virginia)와 그 동료들은 나사의 찬드라 X선 관측 위성을 포함한 여러 개의 관측 장비 데이터를 종합해 지구에서 10억 광년 떨어진 천체 SDSS J084905.51+111447.2가 사실은 세 개의 거대 질량 블랙홀이 충돌 코스에 들어선 것임을 밝혀냈습니다. 




(동영상) 


 이름처럼 이 삼중 블랙홀 시스템은 처음에 Sloan Digital Sky Survey (SDSS) 관측 데이터를 통해 그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이후 연구팀은 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 (WISE), Large Binocular Telescope (LBT), 찬드라 X선 망원경 및 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 (NuSTAR)를 이용해 적외선 영역에서부터 X선 영역까지 광범위한 관측을 통해 이 천체가 삼중 블랙홀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렇게 여러 망원경을 동원한 이유는 은하 중심 블랙홀이 많은 가스와 먼지에 가려 있어 잘 보이지 않는데다, 세 개의 블랙홀을 명확하게 분리해서 관측하기에 너무 먼 거리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과학자들은 이 은하에 세 개의 블랙홀이 있을 뿐 아니라 결국 셋이 미래에 충돌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삼중 추돌 사고가 예정된 블랙홀인 셈입니다. 광활한 우주에서도 실제로 관측하기는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합니다. 



 참고 


"A Triple AGN in a Mid-Infrared Selected Late Stage Galaxy Merger," Ryan W. Pfeifle et al., 2019, Astrophysical Journal: arxiv.org/abs/1908.01732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