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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964 - 갑자기 밝아진 우리 은하 중심 블랙홀



(Rendering of a star called S0-2 orbiting the supermassive black hole at the center of the Milky Way. It did not fall in, but its close approach could be one reason for the black hole's growing appetite. Credit: Artist's rendering by Nicolle Fuller/National Science Foundation)


 우리 은하 중심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400만 배에 달하는 거대 질량 블랙홀입니다. 하지만 크기에 비해 흡수하는 물질은 많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조용한 은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 은하에 합병된 은하도 없고 주변에 있는 물질도 대부분 많이 흡수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용한 블랙홀이 된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도 강력한 중력으로 여전히 은하계의 가스를 흡입하고 있어 주변에 강착 원반를 지니고 제트를 뿜어내는 것은 분명합니다.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 중심 블랙홀의 활동을 수십 년간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UCLA의 물리 및 천문학 교수인 안드레아 게즈 (Andrea Ghez, UCLA professor of physics and astronomy)가 이끄는 UCLA Galactic Center Group은 2003년부터 13000회의 관측을 진행해왔습니다. 관측 데이터는 주로 하와이의 켁 망원경과 칠레의 VLT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연구팀은 은하 중심 블랙홀인 Sagittarius A*와 그 주변 환경에 대한 상세한 관측 결과를 토대로 은하 중심 블랙홀이 갑자기 두 배 이상 밝아지는 경우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동영상) 



(동영상2) 


 이 현상은 지난 5월 13일에 관측되었는데, 이는 블랙홀로 들어가는 물질의 양이 갑자기 많아졌음을 의미합니다. 연구팀은 2018년 여름 블랙홀에 근접했던 별인 S0-2에서 대량의 가스가 중력에 의해 이탈하면서 생긴 변화거나 혹은 2014년 블랙홀 주변에 존재했던 미스터리 천체인 G2의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주변의 별이나 가스 구름이 이제 흡수되어 강착 원반을 지나 블랙홀로 흡수된 결과일 것입니다. 


 우리 은하 중심 블랙홀은 지구에서 26000광년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거대 질량 블랙홀로 지난 수십 년간 많은 관측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보다 알아내지 못한 궁금증이 더 많습니다. 앞으로 차세대 망원경의 활약이 본격화되면 더 많은 사실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Tuan Do et al. Unprecedented Near-infrared Brightness and Variability of Sgr A*, The Astrophysical Journal (2019). DOI: 10.3847/2041-8213/ab38c3

Zhuo Chen et al. Consistency of the Infrared Variability of SGR A* over 22 yr, The Astrophysical Journal (2019). DOI: 10.3847/2041-8213/ab3c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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