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handra X-ray image of the globular cluster NGC 6388, where astronomers have previously found evidence of planets destroyed by white dwarf stars (Credit: X-ray: NASA/CXC/IASF Palermo/M.Del Santo et al; Optical: NASA/STScI))
태양 같은 별이 최후를 맞이한 후 백색왜성이 되면 그 주변의 행성은 어떻게 되는지는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론적 연구는 물론 관측을 계속하고 있지만, 작고 어두운 백색왜성 주변 행성을 직접 관측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워릭 대학(University of Warwick)의 드미트리 베라스 (Dimitri Veras)와 그 동료들은 백색왜성 주변 행성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가 이를 관측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연구팀은 적색 거성 단계를 거치면서 강력한 항성풍과 복사열에 의해 대기는 물론 가스층이나 맨틀을 잃어버린 행성의 잔재를 가정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사실상 철이나 니켈이 풍부한 금속 행성이 되는 셈입니다. 만약 백색왜성에서 충분히 가까운 거리라면 백색왜성의 강한 자기장에 의해 단극 유도 회로 (unipolar inductor circuit)가 형성되면서 지구의 전파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전자기파가 발생합니다. 목적은 다르지만 일종의 라디오파가 만들어져 전파 망원경으로 수신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태양 지름의 3배에서 수성궤도 사이에 금속 외계 행성이 존재하는 경우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위치에서 1억년 이상 안정적으로 궤도를 유지할 수 있는 외계 행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관측을 통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찾아내면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런 상태의 행성이라면 생명체는 말할 것도 없고 생명이 존재했다는 흔적 자체가 말끔히 사라졌을 것입니다. 먼 미래 지구의 운명이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닐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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