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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670 - 타이탄 및 혜성 탐사 임무를 승인한 나사



(Dragonfly is a dual-quadcopter lander that would take advantage of the environment on Titan to fly to multiple locations, some hundreds of miles apart, to sample materials and determine surface composition to investigate Titan's organic chemistry and habitability, monitor atmospheric and surface conditions, image landforms to investigate geological processes, and perform seismic studies.
Credits: NASA)

(The CAESAR (Comet Astrobiology Exploration SAmple Return) mission will acquire a sample from the nucleus of comet Churyumov-Gerasimenko, returning it safely to Earth. Comets are made up of materials from ancient stars, interstellar clouds, and the birth of our solar system. The CAESAR sample will reveal how these materials contributed to the early Earth, including the origins of the Earth's oceans, and of life.
Credits: NASA)


 나사가 2020년대 중반에 추진할 두 개의 태양계 탐사 임무를 선정했습니다. 타이탄 드론인 드래곤 플라이에 대해서는 앞서 설명드린 바 있는데, 최종 선정되어 2020년대 중반 발사를 위한 개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탐사 임무인 CAESAR (Comet Astrobiology Exploration SAmple Return)는 과거 필래 탐사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혜성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샘플을 채취하는 것만이 아니라 혜성 샘플을 지구로 다시 가져올 것입니다 .


 - 드래곤 플라이 


  낙하산을 이용해서 타이탄 표면에 착륙한 후 프로펠러를 이용해서 하늘을 나는 탐사선입니다. 동력원은 원자력 전지로 알려진 RTG이며 한번 충전 시 10-20km 정도를 비행하면서 타이탄의 항공 촬영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만약 성공하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비행한 드론이 될 것입니다. 타이탄의 낮은 중력과 밀도가 높은 대기를 감안하면 비행체를 날리기는 어렵지 않지만, 극저온 환경에서 잘 작동하는 비행 시스템이 필요하고 지구에서 거리가 멀어 사실상 비행이 모두 자율로 이뤄져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번 잘못 착륙하면 그대로 임무가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 CAESAR (Comet Astrobiology Exploration SAmple Return)

 혜성에서 물질을 입수해서 지구로 가져오는 것은 과학자들의 오랜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여기에는 태양계 형성 초기 환경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가 담겨져 있을 것입니다. 사실 로제타 - 필래 임무도 본래는 샘플을 입수하여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었으나 비용 문제로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CAESAR이 이 못다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나사는 이 두 사업을 포함한 뉴프런티어 프로그램에 8억50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구체적인 탐사선 개발 및 제작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동시에 두 개의 추가 프로젝트의 연구 개발비가 배정되었는데, 엔셀라두스 탐사 프로젝트인 Enceladus Life Signatures and Habitability (ELSAH)와 금성 탐사 계획인 Venus In situ Composition Investigations (VICI)이 그것입니다. 특히 후자는 금성의 극한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카메라 개발이라는 나름 야심찬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듯이 미지의 우주를 향한 인류의 탐사는 계속될 것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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