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1041 - 아직 9번째 행성은 끝나지 않았다?



 (Final orbital structure after evolving the primordial scattering population over 4.5 Gyr under the gravitational influence of the four giant planets and a KBP with m = 1.5 M⊕, a = 250 au, q = 195 au, and i = 30°. The results obtained for the control model and this model are represented by black and red symbols, respectively. Blue asterisks represent the extreme TNOs. The KBP's orbit is indicated by the green square. Credit: The Astronomical Journal (2023). DOI: 10.3847/1538-3881/aceaf0)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에서 강등된 후 일부 과학자들은 9번째 행성을 찾기 위해 고분군투하고 있습니다. 물론 명왕성이 기존의 지위를 유지했다면 10번째 행성을 찾았을 과학자들이기 때문에 명칭은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행성급 천체가 과연 태양계 외곽에 진짜 숨어 있느냐는 것입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카이퍼 벨트나 태양계 외곽 천체들의 궤도를 볼 때 여전히 발견되지 않은 행성급 천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248520656

일본 킨키 대학(Kindai University)과 일본 국립 천문대 (National Astronomical Observatory of Japan)의 패트리크와 소피아 리카우카와 타카시 이토(Patryk Sofia Lykawka and Takashi)는 해왕성 궤도와 그 밖에 궤도를 도는 천체들인 trans-Neptunian objects (TNOs)의 궤도를 계산해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천체가 중력을 행사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미지의 천체는 지구 질량의 1.5-3배 정도 질량을 지니고 있으며 거리는 250-500AU 정도입니다. 가장 특이한 점은 궤도 경사 (orbital inclination)가 무려 30도에 달해 상당히 기울어진 채로 공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실 찾기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논쟁은 사실 실제 9번재 행성급 천체가 있다는 것을 망원경으로 확인하면 끝나는 문제입니다. 그게 안되기 때문에 논쟁이 계속되는 것인데, 이 논쟁을 끝낼 9번째 행성급 천체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명왕성은 아쉽지만, 미지의 행성이 숨어 있다고 하면 그 아쉬움을 달래고도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9-japanese-astrophysicists-possibility-hidden-planet.html

Patryk Sofia Lykawka et al, Is There an Earth-like Planet in the Distant Kuiper Belt?, The Astronomical Journal (2023). DOI: 10.3847/1538-3881/aceaf0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