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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까지 미국에서 코로나 19 누적 감염자는 4700만명?

 



 미국에서 2020년 11월 15일까지 누적된 코로나 19 감염자 수는 확진자보다 훨씬 많은 47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화이자 백신 개발에 참가한 과학자인 프레데릭 안굴로 박사 (Dr. Frederick Angulo, Medical Development and Scientific/Clinical Affairs, Pfizer Vaccines, Collegeville, Pennsylvania)와 동료들은 3-8월 사이 5번에 걸쳐 진행된 CDC의 항원 역학 검사 데이터를 토대로 11월 15일까지 예상 누적 감염자 수를 추정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 인구의 14.5%에 달하는 46,910,006명의 인구가 코로나 19에 누적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시점까지 미국내 확진자는 1000만명 수준이었고 현재는 그 두 배가 넘기 때문에 현재는 누적 감염율이 전체 인구의 20-30% 사이일 가능성이 커진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에서 유행이 느려지고 있다는 보고는 없으며 오히려 유행의 절정기에 도달해 연일 확진자, 사망자 숫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미 사망자 숫자도 35만명을 넘어섰고 2월까지 50만에 이를 수 있다는 암울한 예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하면 실제 사망률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망률인 1%보다 낮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결과이며 올해 봄까지는 상당수 미국인이 자연 면역을 획득해서 백신 접종 비율이 70%를 넘지 않아도 집단 면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만만치 않습니다. 엄청난 숫자의 미국인이 사망했고 앞으로도 사망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비용은 말할 것도 없고 완치자 중 일부는 경미한 증상부터 심각한 문제까지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의 감염 속도를 감안해도 실제로 자연 면역만으로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모자라다는 것 역시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코로나 19에 대한 자연 면역이 오래 지속된다면 자연 면역을 통해 집단 면역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그때까지 피해가 엄청난데다 새로운 변이형이 등장해 자연 면역을 회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변이에 대한 취약점은 백신도 마찬가지이지만, 백신 (특히 mRNA 백신)은 항원형을 수정해 얼마든지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 상황에서는 빠른 백신 접종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내에서 백신 수급과 접종이 원활하지는 않지만,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른 대안이 없을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1-million-americans-infected-coronavirus-nov.html


Angulo FJ, Finelli L, Swerdlow DL. Estimation of US SARS-CoV-2 Infections, Symptomatic Infections, Hospitalizations, and Deaths Using Seroprevalence Surveys. JAMA Netw Open. 2021;4(1):e2033706. doi:10.1001/jamanetworkopen.2020.3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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