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30만 종의 생명지도를 한 장에 담은 생명의 나무



(원형의 생명의 나무. 클릭하면 원본. This circular family tree of Earth's lifeforms is considered a first draft of the 3.5-billion-year history of how life evolved and diverged. Credit: opentreeoflife.org )


 생명의 나무(tree of life)라고 하면 거대한 나무를 상상할수도 있겠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거대한 진화 계통도를 의미합니다. 대개는 가지 모양으로 뻗어나가는 방식이지만, 한꺼번에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하기 위해서 위에 보이는 것처럼 원형으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의 거대한 전체 지도는 각각의 큰 그룹만 표시한 것이며, 다시 더 세부적인 계통도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10만종까지 포함된 여러 가지 생명의 나무나 비슷한 계통도가 나왔지만, 이번에 듀크 대학에서 공개한 것은 이를 종합한 계통도의 위키피디아같은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이 연구의 책임자인 듀크 대학의 카렌 크랜스톤(Karen Cranston of Duke University)은 이 생명의 나무가 1.0 버전 같은 것("Think of it as Version 1.0.")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집대성한 거대한 나무이긴 하지만, 아직은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이 데이터는 아래 링크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초기 연구는 500개의 개통도를 하나로 합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7,500개의 연구 결과를 리뷰하고 종합하는 상당히 오랜 과정이 있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오픈된 생명의 나무 데이터(Open Tree of Life)를 만들어 공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모두에게 공개되는 것은 물론 여러 연구자가 수정하고 추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35억년 생명의 역사를 한장의 지도로 요약하는 일은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거대한 데이터를 쉽게 다룰 수 있는 많은 툴이 개발된 만큼 앞으로 이런 식의 오픈 데이터 공유는 더 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Synthesis of Phylogeny and Taxonomy Into a Comprehensive Tree of Life," C. Hinchliff et 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Sept. 18, 2015. DOI: 10. 1073/pnas.1423041112.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