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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421 - 명왕성의 복잡한 지형



(This synthetic perspective view of Pluto, based on the latest high-resolution images to be downlinked from NASA’s New Horizons spacecraft, shows what you would see if you were approximately 1,100 miles (1,800 kilometers) above Pluto’s equatorial area, looking northeast over the dark, cratered, informally named Cthulhu Regio toward the bright, smooth, expanse of icy plains informally called Sputnik Planum. The entire expanse of terrain seen in this image is 1,100 miles (1,800 kilometers) across. The images were taken as New Horizons flew past Pluto on July 14, 2015, from a distance of 50,000 miles (80,000 kilometers).
Credits: NASA/Johns Hopkins University Applied Physics Laboratory/Southwest Research Institute)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뉴호라이즌스호는 초당 1-4kb 의 느린 속도로 지구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473864822 참조) 이 데이터 전송은 내년까지 계속되지만, 완전히 모든 데이터를 수신하기 전에 나사는 매주 이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주에 공개된 부분은 명왕성의 적도에서 북동쪽을 바라본 부분으로 대략 8만km 떨어진 지점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이 사진에는 명왕성의 복잡한 지형이 매우 선명하게 드러나있습니다. 참고로 위의 이미지는 명왕성 표면에서 대략 1800km 정도 폭의 크기를 담고 있습니다.
 
 
 뉴 호라이즌 계획의 책임 연구자인 앨런 스턴(New Horizons Principal Investigator Alan Stern)에 의하면 명왕성의 지형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합니다. 달보다 작은 천체임에도 불구하고 위의 사진에서는 크레이터가 많은 오래된 지형과 크레이터가 하나도 없는 새로 생긴 지형 (주로는 얼음에 의한 것으로 보임) 이 분명하게 구분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행성의 지표 연대를 측정하는데는 주로 크레이터가 사용됩니다. 보통 시간으 흐름에 따라 운석 충돌에 의한 크레이터가 증가하니까요. 따라서 크레이터 많은 지역은 형성된지 오래된 지형이고 크레이터가 적은 지형은 새롭게 생성된 지형입니다. 명왕성은 이 둘이 대단히 선명하게 구분됩니다.
 
 
 이 작은 왜행성이 이렇게 복잡한 표면을 가지게 된 이유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명왕성의 기후 변화 (명왕성은 지구와는 달리 태양과의 거리가 크게 변하면서 여름과 겨울이 찾아옴) 기화되었다가 얼었다를 반복하는 얼음이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Mosaic of high-resolution images of Pluto, sent back from NASA’s New Horizons spacecraft from Sept. 5 to 7, 2015. The image is dominated by the informally-named icy plain Sputnik Planum, the smooth, bright region across the center. This image also features a tremendous variety of other landscapes surrounding Sputnik. The smallest visible features are 0.5 miles (0.8 kilometers) in size, and the mosaic covers a region roughly 1,000 miles (1600 kilometers) wide. The image was taken as New Horizons flew past Pluto on July 14, 2015, from a distance of 50,000 miles (80,000 kilometers).
Credits: NASA/Johns Hopkins University Applied Physics Laboratory/Southwest Research Institute)
 

(In the center of this 300-mile (470-kilometer) wide image of Pluto from NASA’s New Horizons spacecraft is a large region of jumbled, broken terrain on the northwestern edge of the vast, icy plain informally called Sputnik Planum, to the right. The smallest visible features are 0.5 miles (0.8 kilometers) in size. This image was taken as New Horizons flew past Pluto on July 14, 2015, from a distance of 50,000 miles (80,000 kilometers).)
 
 

(This 220-mile (350-kilometer) wide view of Pluto from NASA’s New Horizons spacecraft illustrates the incredible diversity of surface reflectivities and geological landforms on the dwarf planet. The image includes dark, ancient heavily cratered terrain; bright, smooth geologically young terrain; assembled masses of mountains; and an enigmatic field of dark, aligned ridges that resemble dunes; its origin is under debate. The smallest visible features are 0.5 miles (0.8 kilometers) in size. This image was taken as New Horizons flew past Pluto on July 14, 2015, from a distance of 50,000 miles (80,000 kilometers).
Credits: NASA/Johns Hopkins University Applied Physics Laboratory/Southwest Research Institute)
 
 
 위의 세장의 이미지는 각각 폭 1600km, 470km, 350km 폭의 확대 이미지입니다. 이 이미지에서 보면 디테일하게 들어갈 수록 아주 독특하고 복잡한 지형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명왕성처럼 작은 천체가 왜 이렇게 복잡한 지형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앞으로의 연구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한편 동시에 카론의 더 고해상도 이미지도 같이 올라왔습니다. 카론 역시 뭔가 사연이 있는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This image of Pluto’s largest moon Charon, taken by NASA’s New Horizons spacecraft 10 hours before its closest approach to Pluto on July 14, 2015 from a distance of 290,000 miles (470,000 kilometers), is a recently downlinked, much higher quality version of a Charon image released on July 15. Charon, which is 750 miles (1,200 kilometers) in diameter, displays a surprisingly complex geological history, including tectonic fracturing; relatively smooth, fractured plains in the lower right; several enigmatic mountains surrounded by sunken terrain features on the right side; and heavily cratered regions in the center and upper left portion of the disk. There are also complex reflectivity patterns on Charon’s surface, including bright and dark crater rays, and the conspicuous dark north polar region at the top of the image. The smallest visible features are 2.9 miles 4.6 kilometers) in size.
Credits: NASA/Johns Hopkins University Applied Physics Laboratory/Southwest Research Institute)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을 통과한지 이제 두 달이 다되가지만, 사실 명왕성 탐사는 이제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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