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백신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백신 확보 경쟁과 함께 누가 먼저 접종해야 하는지를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사망 위험도가 높은 고령자, 만성 질환자, 그리고 의료 시스템 유지와 코로나 19 환자 처치를 위해 필요한 의료진이 가장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는데는 크게 이견이 없으나 그 다음 우선 접종자는 누가 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현재 일반적인 추세는 나이에 따른 접종 우선 순위와 의료진에 다음으로 주요 인프라와 사회 필수 서비스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필수 인력 (essential workers)에 우선권을 주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필수 인력에 대한 정의는 국가마다 다를 수 있으나 미국 CDC는 다음과 같은 카테고리로 나누고 있습니다.
필수 의료 인력 (1a) - 의료진
필수 비의료 인력 (1b) - 코로나 19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거리 두기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비의료 필수 인력
기타 다른 인력 (1c) - 1a/b에 들어가지 않는 모든 필수 인력
참고: https://www.cdc.gov/vaccines/covid-19/categories-essential-workers.html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잭 버크너 (Jack Buckner, a Ph.D. candidate in the UC Davis Graduate Group in Ecology)와 그의 동료들은 고령자와 필수 인력에 대한 우선 접종이 코로나 19 로 인한 사망률, 감염, 기대 수명 감소를 17-44%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의 모델에 따르면 나이만 고려한 접종 우선 순위보다는 필수 인력과 함께 우선 접종하는 방식이 오차 범위 밖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의료진에 대한 우선 접종은 당연히 말할 필요도 없지만, 사회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나 거리 두기가 어려운 경찰, 소방관, 기타 사회 복지 서비스 제공자, 군인 등에 대한 접종이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필수 인력 가운데는 물류 서비스 근로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택배 기사나 우편 배달 기사의 경우 많은 사람과 접촉할 수밖에 없고 물류 센터 내에서 거리 두기가 사실상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우선 접종의 대상이 되어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 우리 나라에서도 시사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4-prioritizing-vaccinated-covid-.html
Jack H. Buckner et al, Dynamic prioritization of COVID-19 vaccines when social distancing is limited for essential worker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1). DOI: 10.1073/pnas.202578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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