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AMD는 2020년 한 해 동안 주가가 두 배 정도 올랐습니다. 실적 대비 주가가 높은 편이긴 하나 실적 증가세를 보면 거품이라고만 하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2020년 AMD는 매출이 45%나 증가하고 영업이익 117%, 순이익 630%가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순이익 폭증의 이유는 2020년 4분기 세제 혜택에 의한 것으로 이를 제외했을 경우 108% 증가이지만, 그래도 1년 사이 증가세로 보면 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으니 폭풍 성장이라는 설명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AMD는 2020년 전체로 97.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13.69억 달러의 영업 이익을 달성했습니다. 4분기만 국한하면 32.4억 달러 매출에 5.7억 달러 영업이익인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 64% 증가한 것입니다. 코로나 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IT 업계는 호황을 누렸고 AMD는 특히 인텔의 부진 덕분에 큰 반사 이익을 봤기 때문에 이와 같은 깜짝 실적은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실적을 가로막는 유일한 장애물은 7nm 웨이퍼 공급 부족으로 현재 CPU, GPU 모두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2020년 실적을 이끈 부분은 당연히 라이젠을 비롯한 CPU 판매 증가이지만, GPU 역시 채굴 붐으로 가격이 최근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당분한 상당히 높은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AMD는 자일링스와 합병 계획을 발표한 상태로 이 작업이 완료되면 서버 및 데이터 센터 부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향상되어 메이저 IT 업체 중 하나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인텔 호환칩 정도 만들던 회사에서 이제는 회사의 위상이 크게 달라진 셈입니다. AMD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16455/amd-reports-q4fy-2020-earnings-record-revenues-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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